장기할부 서비스, 단말기‧통신료 할인혜택으로 구매 부담 감소
장기고객 유치에도 유리…고객-카드사 윈윈(Win-Win) 효과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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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신문 안소윤 기자] 휴대폰 가격이 치솟으면서 가계통신비 부담이 커지자 휴대폰 장기할부와 통신료 등에 혜택이 있는 특화카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들이 기업과의 제휴를 통해 수십만원을 호가하는 휴대폰을 조금이라도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특화카드를 선보이고 있다.

휴대폰 특화카드는 휴대폰 구매대금을 24개월 또는 36개월에 걸쳐 원금균등방식으로 할부 상환할 수 있도록 한 게 주요 특징이다. 매월 일정 금액 이상 사용할 경우 카드사별 할인 혜택이 적용돼 구매 부담이 줄어드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KB국민카드는 고객들이 애플사 최신 핸드폰 라인인 ‘아이폰8 시리즈’를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SK텔레콤 전용의 ‘T라이트할부 i KB국민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로 SK텔레콤 아이폰8 시리즈의 할부원금 중 50만원 이상을 결제하면 2년 약정 기준 최대 60만원까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전월 카드 실적에 따라 30만원 이상이면 월 1만5천원씩 2년간 36만원을 할인받을 수 있으며 올해 말까지 아이폰8을 가입한 고객이 월 70만원 이상 사용하면 기본 월 2만5천원을 할인받아 2년간 최대 60만원이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삼성카드의 경우 SK텔레콤과 손잡고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 시리즈’를 알뜰하게 구매할 수 있는 ‘T삼성카드2 V2’를 내놓았다.

해당 카드로 SK텔레콤에서 갤럭시S, 갤럭시노트 시리즈 구매 시 24‧36개월 장기할부 서비스를 제공하며 전월 신용카드 이용 실적에 따라 최대 월 2만원 결제일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24개월 할부 고객은 최대 48만원, 36개월 할부 고객은 최대 72만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현대카드는 KT와 제휴를 통해 출시한 ‘KT-현대카드M 에디션(Edition)2’(이하 현대 에디션2)을 판매 중이다.

이 카드는 휴대전화 이용요금과 M포인트 혜택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KT신규가입, 기기변경, 번호이동을 할 때 현대 에디션2 카드로 라이트할부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은 전월 카드 이용실적이 30만원 이상일 경우 월 1만5천원, 70만원일 경우 월 2만원의 통신료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사용금액의 0.5% M포인트 적립 혜택이 주어진다.

라이트할부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고객은 해당카드로 KT통신요금 자동이체 시 월 6천원의 통신요금 할인과 0.5% M포인트 적립 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다. 단 전월카드 이용 금액이 30만원 이상일 경우 혜택이 제공된다.

적립한 M포인트는 자동차 구매 및 정비, 패밀리레스토랑, 카페, 편의점, 극장, 서점, 온·오프라인 쇼핑몰 등 전국 3만 7천 곳 이상의 가맹점에서 활용할 수 있다.

롯데카드가 롯데하이마트와 제휴해 출시한 ‘하이마트 모바일 롯데카드’도 눈길을 끈다.

이 카드는 하이마트에서 장기 할부서비스(24개월)로 휴대폰을 구입할 경우 할부수수료를 연 5.5%로 제공한다. 동시에 모바일 통신요금을 자동이체하면 전월 이용실적이 30만원 이상 시 1만1천원, 70만원 이상 시 1만5천원, 120만원 이상 시 월 2만원이 각각 할인된다.

장기 할부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더라도 하이마트 모바일 롯데카드에 모바일 통신요금을 자동이체 하고 전월 실적이 30만원 이상이면 매월 7천원씩 청구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프리미엄 휴대폰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는 가운데 높은 가격에 부담을 느낀 고객들이 휴대폰 장기할부와 통신료 등에 혜택이 있는 특화카드를 찾고 있다”며 “휴대폰 특화카드는 카드사 입장에서도 장기고객 유치 효과가 좋아 마케팅 전략을 경쟁적으로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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