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시중은행 3분기 누적 순이익 7조원 육박

 
 

[현대경제신문 김영 기자] KB국민은행, 신한은행,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이 7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건전성이 크게 개선된 영향이지만  일각에선 예대마진 증가 등 이자수익 영향 때문 아니냐는 지적도 함께 나오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KB국민은행 1조8천413억원, 신한은행 1조6천959억원, KEB하나은행 1조5천132억원, 우리은행 1조2천885억원, NH농협은행 5천160억원 등 총 6조8천549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0%가량 증가했다.

시중은행의 순이익 증가는 정부의 대출 총량규제 실시에도 불구,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의 고른 증가 속 이자 이익과 수수료 수익 등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고정이하여신비율 및 연체율 등 자산건전성 지표가 지속적으로 개선된 것 역시 은행권 고실적의 주요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은행들의 수익성 개선에 대해 이자장사 덕 아니냐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기준금리는 변동이 없는데 주택담보대출은 물론 신용대출 가산금리를 꾸준히 올려온 영향이라는 지적이다.

대출금리 인상폭이 가장 가파른 은행은 KB국민은행으로 9월 기준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전달 대비 0.44%포인트 오른 3.73~4.93%였다. 일반신용대출 금리 또한 전달 대비 0.38%포인트 올랐다.

다른 시중은행들 또한 주담대 금리와 신용대출 금리가 전달 대비 각각 0.3%포인트와 0.15%포인트 가량 증가했다.

은행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이 3분기 연속 상승한 것 역시 은행들의 이자놀음 비난으로 이어지고 있다.

NIM은 예대마진은 물론 유가증권 이자 등을 포함하는데, 수치가 높을수록 은행 자체의 수익률은 개선되고 은행에 돈을 맡긴 고객의 수익은 떨어지는 걸 의미한다.

이와 관련 KB국민은행의 NIM은 지난해 4분기 1.61%에서 올 3분기 1.74%까지 높아졌으며, 신한은행도 1.49%에서 1.56%로 상승했다. NH농협은행 또한 지난해 4분기 1.73%였던 NIM이 올 3분기 1.77%까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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