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반응속도·대용량 데이처 처리 장점

SK텔레콤 연구원들이 지난달 31일 청계천에서 삼성전자 태블릿 단말기를 5G 시험망에 연동해 ‘5G 360 VR’ 영상 통화 서비스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 연구원들이 지난달 31일 청계천에서 삼성전자 태블릿 단말기를 5G 시험망에 연동해 ‘5G 360 VR’ 영상 통화 서비스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현대경제신문 유성현 기자] SK텔레콤과 KT가 5G(5세대 이동통신)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5G는 속도와 반응속도, 대용량의 데이터들을 처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는 현재 인간의 생활 속에 다다른 IoT(사물인터넷)와 AI(인공지능) 등 생태계 확장에도 영향을 미친다.

SK텔레콤은 중계기를 활용해 ‘5G 중계 기술’을 확보했으며 KT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최초 5G 시범서비스를 통해 상용화를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1일 통신업계 관계자는 “5G가 상용화되기 위해서는 국제적인 표준이 만들어져야 하는데 이를 국제이동통신표준화기구(3GPP)에서 내년 상반기쯤 확정할 예정”이라며 “현재 이통사들이 개발한 5G 기술이 표준화 반영이 되면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SK텔레콤은 자사 분당사옥 ‘5G 시험망’에 28GHz(기가헤르츠) 및 3.5GHz 대역 ‘인빌딩(In-building) 5G 중계기’를 적용했다.

인빌딩 5G 중계기는 실내에서도 원활한 통신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서비스 음영 지역에 무선 신호를 전달하는 장비다.

SK텔레콤은 28GHz 대역 인빌딩 중계기를 활용해 최대 4Gbps 속도를 구현했으며 3.5GHz 중계기도 개발해 실내외를 아우르는 5G 중계 기술을 확보했다.

수 기가급 속도 구현에 따라 고객이 실내에서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5G 서비스 개발도 한층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날 SK텔레콤은 삼성전자와 함께 태블릿 단말기를 5G 시험망에 연동해 ‘5G 360 VR’ 영상 통화 서비스를 시연, 고층 건물이 밀집한 을지로 주변에서 사용자가 이동 중 실시간으로 주변의 영상을 360 VR로 통화하는 데 성공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5G 조기 상용화를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며 “고객에게 차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인텔과 함께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최초로 5G 시범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손잡았다.

KT는 5G 시범망과 네트워크 기술을, 인텔은 초고화질 카메라 등 스마트 기기를 연동하는 5G 플랫폼을 제공하기로 했다.

KT와 인텔은 5G 시범서비스의 핵심은 끊김 없는 연결성, 빠른 클라우드 접속, 초저지연 서비스를 가능하게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장 사장은 “이러한 협력을 통해 평창 동계올림픽 베뉴 및 서울 광화문 등에 5G를 구축해 전 세계에 5G의 미래를 제시하고 관련 산업을 선도, 글로벌 상용화를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IoT의 경우 많은 데이터들이 오갈 수밖에 없는데 5G는 클라우드나 가상화 기술을 바탕으로 IoT기기에서 나오는 데이터들을 많이 더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AI도 그런 데이터들이 5G 망을 타고 더 빨리 모이게 돼 빠르고 많은 것들을 처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