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303억원…전년비 19.8% 증가

<자료=호텔신라>
<자료=호텔신라>

[현대경제신문 조재훈 기자] 호텔신라가 사드보복 여파에도 불구하고 3분기 호실적을 거뒀다. 국내면세점 부문의 꾸준한 성장과 신라스테이의 수익성 증대가 이같은 성과를 이끌었다.

3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호텔신라는 올 3분기 연결기준 303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9.8% 증가한 수치다.

매출액은 1조6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8% 늘었으며 당기순이익은 126억원으로 16.7% 증가했다. 이같은 실적은 예상치를 크게 뛰어넘는 수준이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시장기대치를 큰 폭 상회하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며 “인천공항 임대료 증가와 호텔 부문 투숙률 하락에 따른 부진에도 불구하고 시내면세점 실적 회복, 생활레저 기여도 확대, 창이공항 수익성 개선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호텔신라의 면세점 사업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면세사업(TR)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9천492억원, 235억원으로 같은기간과 비교해 각각 14%, 27% 증가했다.

호텔신라는 2014년 싱가포르 창이공항을 시작으로 2015년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과 지난 4월 홍콩 첵랍콕공항,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사업권을 잇따라 획득하면서 아시아 3대 국제국항에서 화장품과 향수 매장을 동시 운영하는 사업자가 됐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현재 면세점 시장은 업계 1위 기업이 적자를 기록하는 등 사드로 인해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신라면세점은 흑자경영을 유지하고 있다”며 “해외시장에도 적극 진출해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호텔·레저사업부문의 매출은 1천1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68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2013년 개보수한 서울신라호텔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신라스테이도 오픈 4년만에 빠르게 안정화되고 있다”며 “지속적인 상품력 강화를 통한 투숙률 및 영업효율성 제고를 통해 전 사업영역의 실적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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