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증된 해외기술 도입 및 자체개발 노하우로 기업 경쟁력 제고

 
 

[현대경제신문 김병탁 기자]해외우수기술을 도입한 국내 식품기업들이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하며 기업 경쟁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동아오츠카, 한국야쿠르트, 동서식품은 해외 우수 기술을 바탕으로 자체 마케팅과 기술을 개발해 이온음료·발효유·커피믹스 분야에서 각각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동아오츠카는 동아제약과 일본 오츠카제약이 제휴에 성립된 회사로 국내에서 포카리스웨트를 생산해 유통하고 있다.

포카리스웨트는 시원한 레몬향 맛을 내며 체액 구성과 비슷한 이온 농도로 갈증 해소에 유명하다. 또 정기적으로 여름이면 시원하면서도 감성적인 광고로 국내 이온음료시장에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포카리스웨트는 올 1~9월 1천343억원어치가 판매됐다. 작년 같은 기간 판매액(1천257억원)과 비교해 7% 증가한 수치다.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연간 판매금액이 1천500억원을 넘을 전망이다.

한국야쿠르트는 일본 야쿠르트사에 도움을 받아 탄생한 기업이다. 수십년간 독자적인 기술개발을 통해 한국 소비자 입맛에 맞는 발효유로 지금껏 사랑받고 있다.

특히 야쿠르트아줌마라는 독특한 방문판매 마케팅으로 안정적인 판매망까지도 갖췄다. 현재 야쿠르트아줌마 1명당 월 매출은 700만~800만원에 달한다. 야쿠르트아줌마의 수는 전국적으로 1만3천여명이다.

한국야쿠르트 관계자는 “독자적인 기술개발과 방문판매 유통망을 통해 1조8천억원의 발효유 시장 중 한국야쿠르트가 무려 40%를 차지하고 있다”며 “지금도 HMR(가정간편식)식품 진출 등 끊임없이 기술개발을 바탕으로 기업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고 말했다.

동서식품도 미국 제너럴푸조사의 도움으로 국내에서 처음으로 인스턴트커피를 제조한 회사다. 이후 세계 최초 커피믹스 개발을 기반삼아 국내 조제커피분야에서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올 1~8월 ‘맥심’과 ‘카누’는 커피믹스 및 인스턴트커피 분야에서 각각 85.4%와 80.8%의 높은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2위 업체인 남양유업과도 압도적인 차이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조제커피분야에 생소했던 시절 우수한 해외기술을 바탕으로 국내에서 단단하게 입지를 굳힐 수 있었다”며 “지금도 끊임없는 연구와 품질 개발을 통해 컵커피시장 등 소비자 입맛에 맞추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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