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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이마트24, ‘변종’으로 불리는 이유
장은진 기자  |  jangej416@fi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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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0.30  18:0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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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은진 산업부 기자

[현대경제신문 장은진 기자] 이마트24가 최근 편의점업계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7월 편의점 업체인 ‘위드미’의 상호명을 ‘이마트24’로 변경하며 공격적인 몸집 부풀리기에 나섰다. 이마트24는 상호명을 변경하면서 656개점을 추가 개점해 10월 기준 전국 총 점포수가 2천421개점으로 확대됐다. 이마트24는 이번 점포확대로 기존 편의점업계 4위였던 미니스톱(2천418개)의 전국 점포수를 추월했다.

이마트24는 단순히 덩치를 키우는데 그치지 않고 신세계그룹 소속인 이마트의 PB ‘피코크’와 ‘노브랜드’를 점포 한편에 도입했다.

다른 편의점 업체들과 차별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대형마트 PB를 끌어온 결과, 이마트24는 편의점업계 관계자들에게 ‘변종 편의점’으로 불리고 있다.

편의점업계 한 관계자는 “이마트24는 고객 성향이 다른 대형마트 PB 상품을 편의점에서 판매 중”이라며 “업계에서는 신세계그룹이 논란이 됐던 변종 SSM(기업형수퍼마켓)사업을 이마트24를 통해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편의점업계는 고객들의 상품 소비성향을 ‘즉시 소비’로 보고 있다. 냉동보관을 중점으로 하는 대형마트와 달리 현장에서 즉시 소비하기 때문에 소량포장이 이뤄진다는 의미다. 노브랜드, 피코크는 편의점이 아닌 대형마트 PB브랜드로 편의점 고객성향과 차이가 난다.

이마트24는 ‘노브랜드’와 ‘피코크’ 제품을 이마트에서 공급받아 소비자에게 판매한다. 이는 이마트의 SSM ‘이마트 에브리데이’의 볼런터리 체인(Voluntary Chain) 운영방식과 유사하다. 볼런터리 체인은 대형 유통사로부터 물건을 공급받아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슈퍼마켓이지만 개인사업자가 운영을 맡는 경우를 뜻한다.

신세계그룹이 운영하는 이마트24의 유통구조는 같은 유형의 유통망을 가진 롯데그룹과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롯데그룹의 경우 대형마트와 편의점 자체브랜드를 각각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대형마트인 롯데마트는 최근 선보인 ‘온리프라이스’를 비롯해 초이스, 요리하다 등의 자체브랜드를 갖고 있다. 코리아세븐이 운영하는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세븐셀렉트’라는 자체브랜드를 운영한다.

이 점에서 기존 유통그룹의 편의점 PB 운영방식과 신세계그룹은 차이가 있다. 신세계그룹은 대형마트인 이마트와 SSM인 이마트 에브리데이에 유통하던 PB를 그대로 편의점에 유통시키고 있다.

또 다른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냉장보관이 필요한 대형마트 PB상품이 즉시소비 위주 상품을 판매하는 편의점에서 성공하기 쉽지 않다”며 “신세계그룹이 이마트24 차별화를 위해 도입한 노브랜드, 피코크 등 PB상품은 이마트24의 발목을 잡는 무리수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마트24는 단독 PB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나 상당한 시일이 걸린다는 분석이다. 편의점 업체가 자체적으로 PB상품을 생산해 유통하려면 적어도 5천점 이상 필요하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전국 점포수가 2천400여점에 불과한 이마트24가 대형마트의 PB상품을 도입한 데 대해 동종업계가 ‘변종’이라고 말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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