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자본력 앞세운 적극적 투자 기반 기술력·창의성 갖춘 게임 연이어 출시

글로벌 모바일 게임 순위 사이트 게볼루션의 ‘모바일 게임 종합순위’ 톱10. <사진=게볼루션>
글로벌 모바일 게임 순위 사이트 게볼루션의 ‘모바일 게임 종합순위’ 톱10. <사진=게볼루션>

[현대경제신문 유성현 기자] 중국산 모바일 게임이 무섭게 흥행 질주를 하고 있다.

중국 게임사들이 많은 인력과 자본력을 앞세워 적극적으로 투자를 하다 보니 퀄리티가 높으면서도 창의적인 게임이 많이 나온다는 분석이다.

30일 게임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우리나라 게임사가 기획이나 창의적인 부분에서 중국에 비해 매우 앞서 있었지만 이제는 중국에 추월당했다”며 “오히려 우리보다 더 생각하지 못했던 장르의 게임을 만들어내기도 하고 또 그런 게임들이 퀄리티 자체도 매우 높아 새로운 수익모델을 만들어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히 ‘착한게임’이라 불리는 소녀전선처럼 초반에 과금을 많이 하지 않더라도 어느 정도 다른 유저들과 비슷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게끔 만들어 놓은 부분도 호평을 받고 있다.

이날 글로벌 모바일 게임 순위 사이트인 게볼루션에 따르면 모바일 게임 종합순위 톱10에 중국산 게임이 6종이나 포진했다.

1위는 조이파이게임이 개발한 ‘열혈강호 for 카카오’가 달리고 있으며 2위는 미호요의 ‘붕괴3rd’, 이어 슈퍼셀의 ‘클래시 로얄(4위)’, 룽청 ‘소녀전선(5위)’, 라인콩 ‘대항해의길(6위)’, IGG닷컴 ‘로드 모바일(10위)’이 뒤를 잇고 있다.

3위와 7~9위는 넥슨과 넷마블이 차지했다.

넥슨의 ‘액스(AxE)’가 3위를 기록했으며 나머지 7·8·9위는 넷마블의 ‘리니지2 레볼루션’·‘모두의 마블’·‘마블 퓨처파이트’가 각각 뒤를 이었다.

특히 상위 5위 안에 있는 4종의 중국산 게임은 구글 플레이 및 애플 앱스토어 매출에서도 높은 순위를 기록 중이다.

‘열혈강호 for 카카오’는 구글·애플 매출이 각각 5위이며 ‘붕괴3rd’는 구글 매출 6위·애플 매출 9위를 달리고 있다. ‘클래시 로얄’은 구글 매출 8위·애플 매출 6위이며, ‘소녀전선’은 구글·애플 매출 각각 3위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특히 인력과 자본력, 창의성을 갖춘 중국산 모바일 게임은 이제 기술력까지 완벽하게 갖췄다는 평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중국 모바일 게임의 그래픽 품질이 이전에는 문제로 지목됐지만 최근에는 확실히 퀄리티가 많이 좋아지면서 국내 유저의 관심을 끌고 있다”며 “중국색이 짙어 중국 게임을 좋아하지 않았던 유저들이 있었는데 그 부분도 상당히 해소가 된 상태”라고 말했다.

이미 중국산 게임의 흥행질주가 무섭지만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게임업계 다른 관계자는 “중국은 현재 모바일 게임이 우리나라처럼 성숙기에 접어들었지만 자본력을 앞세워 계속해서 양질의 신작게임을 개발하고 있다”며 “중국 게임사들이 수익모델을 잘 만들어 내고 있는 점에서 볼 때 중국산 모바일 게임은 계속해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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