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크루드·비리어드 대체 약물…약가도 저렴

일동제약의 만성B형간염치료제인 베시보. <사진=일동제약>
일동제약의 만성B형간염치료제인 베시보. <사진=일동제약>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일동제약은 자사의 첫 신약인 ‘베시보’를 다음달 1일 출시한다고 26일 밝혔다. 보험약가는 1정 당 3천403원이다.

베시보는 베시포비르디피복실말레산염을 성분으로 하는 뉴클레오티드 계열의 만성B형간염치료제다.

기존 B형간염치료제인 바라크루드·비리어드와 대등한 수준의 치료 효과를 보였으며 기존 치료제에서 발견됐던 부작용이 개선됐다.

특히 비리어드에서 문제가 됐던 신장기능 저하와 골밀도 감소 등이 개선됐고 조직학적 개선 효과 측면에서도 우월한 결과를 얻었다.

그 밖에도 바이러스가 약에 대한 저항력이 생겨 기존에 쓰던 약물이 듣지 않는 현상인 약제내성은 임상시험기간 동안 발생하지 않아 내성 측면에서도 우수함을 확인하였다.

임상연구에 참여했던 세브란스병원 안상훈 교수는 “장기 복용하는 만성B형간염치료제의 특성상 안전성이 매우 중요한데 부작용이 적다는 점에서 베시보는 차별성이 높고 교차내성 등을 감안해서도 현존하는 몇 안 되는 뉴클레오티드 계열의 약물로서 효용가치가 크다”고 말했다.

베시보와 함께 복용해야 하는 엘-카르니틴에 대해서는 “엘-카르니틴 성분이 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안 교수는 “B형간염치료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아시아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일동제약은 베시보가 기존 약제의 부작용을 개선, 안전성까지 확보한 국산 신약이라는 점을 내세워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

시장 1위 제품인 비리어드에 비해 약제비가 25% 가량 저렴해 가격 경쟁력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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