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부터 사전예약…25%할인제 맞물려 번호이동 수요 몰릴 전망

애플의 ‘아이폰8’ 제품. <사진=애플 홈페이지 캡처>
애플의 ‘아이폰8’ 제품. <사진=애플 홈페이지 캡처>

[현대경제신문 유성현 기자] 애플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아이폰8’이 내달 3일 국내 출시가 확정되면서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고객 유치로 분주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15일부터 시행된 ‘선택약정 할인제 25%’와 맞물려 신규 및 기존 가입자의 번호이동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0%의 요금을 할인받던 기존 가입자 중에서도 약정기간이 6개월 미만으로 남았다면 위약금 면제 및 25%의 할인이 적용되며 또한 아이폰의 충성고객도 많아 이통사는 고객 유치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LG유플러스는 자사 홈페이지에 이달 27일부터 아이폰8 사전예약을 진행한다고 공시했다. 아직 정확하게 발표를 안 한 KT와 SK텔레콤도 같은 날 예약가입자를 받을 것으로 유력시되고 있다.

24일 KT관계자는 “사전예약 날짜가 아직 결정된 건 없지만 그 때가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며 “웬만해선 (이통3사의 예약일정) 날짜가 거의 같다”고 말했다.

이어 “사전예약 행사나 경품에서만 차이가 다소 있을 뿐 (사전예약) 날짜에 관해 제조사와 협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특정 통신사만 먼저 예약을 받거나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SK텔레콤도 아직 예약일정은 미정이지만 LG유플러스가 사전예약 날짜를 공시했기 때문에 이통사 모두 같은 날 예약판매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미국과 대만, 캐나다, 일본 등에서 최근 아이폰8의 배터리 팽창 및 균열 사례가 연이어 발생하자 해당 제품의 출시를 앞둔 이통사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제품에 대한 불안감을 느낀 소비자들이 일부 발길을 돌릴 경우 제품 판매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통업계 관계자는 “실제로 제품을 보지 않은 상태에서 단정지어 말할 수 없지만 제품 이상에 대한 현상이 보고되는 것을 볼 때 배터리 설계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애플이 공식 조사에 착수한 만큼 작년 갤럭시노트7 발화 사태처럼 전량 리콜까지 문제가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애플은 배터리를 조사 중이며 지난해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발화 사태처럼 불이 붙은 제품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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