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파격적인 장기고객 우대 정책을 시행하며 '충성고객 지키기'에 나선다. 보조금 중심의 가입자 뺏고 빼앗기 경쟁에서 벗어나 상품과 서비스 혁신을 통한 고객 중심 마케팅 경쟁에 속도를 내기 위해서다.

SK텔레콤은 장기고객을 우대하는 '평생고객·무한혜택' 프로그램을 13일부터 시행한다. 최고의 고객가치 실현에 초점을 맞춘 '고객과 함께 하는 행복' 전략의 구체적인 실천 방안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2년 이상 장기 이용 고객에게 기본제공 데이터량 100%(또는 음성 20%)를 무료로 리필해주는 '데이터 리필하기' ▲기기변경 혜택을 대폭 강화한 '뉴(New) 착한기변' ▲2년 이상 장기 이용 고객 대상 멤버십 할인한도 2~4만점 무료 리필 등으로 구성됐다.

SK텔레콤은 '데이터 리필하기'를 온라인·모바일 'T월드', SK텔레콤 대리점, 고객센터(114)를 통해 시행한다. 가입기간이 2~4년 이상인 고객은 기본제공 데이터량을 100%(또는 음성 20%) 리필해주는 쿠폰(월 1회 사용·유효기간 1년)을 매년 4~6개월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한 예로 가입한 지 2년이 된 LTE 62요금제(또는 T끼리 65요금제)고객은 월 기본 데이터 5GB를 모두 소진한 후 리필해 데이터 5GB를 추가로 이용할 수 있다. 가입한 지 4년이 된 LTE62고객(또는 T끼리 65요금제)은 매년 데이터 30GB(월 5GB X 6개월)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2세대(G)일반전화인 '피처폰' 장기 고객도 스마트폰으로 바꾸면 저렴한 요금제로도 데이터를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2년 이상 장기 고객을 위한 '멤버십 할인한도 리필'을 시행한다. 가입한 지 2~4년이 지난 고객이 멤버십 포인트를 소진하면 멤버십 포인트 2~4만점이 당월 첫 주 금요일에 자동 충전된다. 리필된 포인트는 그 해 연말까지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1월31일 시행한 '착한기변' 고객 혜택을 대폭 강화한 '뉴 착한기변'도 선보인다. 착한 기변은 단말기 사용기간 18개월 이상 고객에게 신규·번호이동 고객과 동등한 수준의 단말기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프로그램. 현재 SK텔레콤 기기변경 고객의 80% 이상이 이용하고 있다.

뉴 착한기변 프로그램은 최대 27만원 단말기 할인과 함께 ▲데이터 리필 쿠폰 2장 제공(장기고객 대상 매년 4~6장 제공과 별도로 제공) ▲매월 마지막 수요일 외식·영화 반값 Day 시행(빕스·미스터피자·메가박스 50% 할인) ▲공식인증대리점을 이용하면 7만원 상당 악세사리 선물 세트 선물 ▲단말기 분실보험에 가입하면 보험료 50% 6개월간 지원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뉴 착한기변이 적용되는 단말기는 총 10종(착한기변 프로그램 적용 대상 총 4종)으로 확대됐다. 갤럭시S4, 갤럭시노트2, 갤럭시S3, 갤럭시 팝, 베가 아이언, 베가넘버 6, 옵티머스 G프로, 아이폰5, 옵티머스 LTE3, 베가S5 스페셜 등이다.

박인식 SK텔레콤 사업총괄은 "SK텔레콤이 국내 무제한 음성통화 시대를 개막한 데 이어 1200만 장기 고객들이 실질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며 "보조금·번호이동 중심의 소모적 경쟁에서 벗어나 고객서비스 중심 경쟁으로 패러다임 변화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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