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백지영(37)이 콘서트 도중 자신과 결혼을 앞둔 탤런트 정석원(28)의 깜짝 프러포즈에 눈물을 흘렸다.

백지영은 11일 밤 전북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야외공연장에서 열린 자신의 전국투어 '7년만의 외출'에서 정석원에게 프러포즈를 받고 울음을 터뜨렸다.

공연 말미 정석원이 무대 위에 등장, 들고 나온 장미꽃 한송이를 백지영에게 건네며 "저랑 결혼해주세요"라고 말했다. 백지영은 "당연하죠"라고 답하면서 눈물을 멈추지 못했지만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했다.

청중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고 두 사람에게 키스를 요청했다. 결국 두 사람은 진한 키스로 청중의 축하에 화답했다.

이날 프러포즈는 백지영 몰래 정석원이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지영이 전국 투어와 함께 일본 진출로 바쁜 가운데 틈을 내지 못하자 이 같은 이벤트를 마련했다. 정석원 역시 경남 진해에서 영화 '연평해전' 촬영 중으로 바쁜 가운데 짬을 냈다.

백·정 커플은 2010년 7월 아는 사람의 소개로 만나 이듬해인 1월 애인사이로 발전했다. 1976년생인 백지영이 1985년생인 정석원보다 아홉살이 많다. 백지영은 정석원의 연하답지 않은 듬직함에 반했다.

교제 2년여 만인 6월2월 서울 광장동 워커힐 호텔에서 웨딩마치를 울린다. 백지영이 가창력을 새삼 입증한 MBC TV '나는 가수다'에 출연했을 때 인연을 맺은 MBC 김영희(53) PD가 주례를 맡는다.


정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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