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기 겨냥 하얀·빨간국물라면 신제품 잇달아 출시

최근 라면업계에서는 하얀국물라면과 빨간국물라면 신제품을 잇달아 출시하며 국물라면 성수기 공략에 나서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삼양 한국곰탕면', '농심 오징어짬뽕', '팔도 진국설렁탕면', '오뚜기 리얼치즈라면'<사진=각사취합>
최근 라면업계에서는 하얀국물라면과 빨간국물라면 신제품을 잇달아 출시하며 국물라면 성수기 공략에 나서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삼양 한국곰탕면', '농심 오징어짬뽕', '팔도 진국설렁탕면', '오뚜기 리얼치즈라면'<사진=각사취합>

[현대경제신문 김병탁 기자] 라면업체들이 하얀국물라면과 빨간국물라면 신제품을 잇달아 출시하며 국물라면 성수기 공략에 나섰다.

국내라면 시장규모는 2조원대로 이중 국물라면이 80%를 차지한다. 국물라면은 날씨가 선선해진 9월말과 10월초부터 판매가 증가하기 시작해 이듬해 초여름이 오기 직전인 5월까지 인기가 지속된다.

라면업체들은 9월경부터 꾸준히 신제품 및 리뉴얼 제품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입맛 공략에 나서고 있다.

농심은 19일 오징어짬뽕 리뉴얼 제품을 출시했다. 정통 중화풍 짬뽕의 탄력 있는 면발을 구현하기 위해 기존 대비 약 15% 더 굵게 뽑아냈다. 국물도 구운 오징어 풍미를 한층 더해 개운하고 시원한 해물 맛을 강조했다.

농심 관계자는 “오징어 짬뽕은 1992년 출시 이후 지금까지 14억개 넘게 팔린 히트 상품”이라며 “20년 넘는 세월 동안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해왔으며 이번 리뉴얼을 통해 다시 한번 전 국민적 사랑을 받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뚜기도 지난 9월 1020대를 겨냥해 치즈를 넣어 고소한 빨간국물라면인 ‘리얼치즈라면’을 내놨다. 수십 년간 축적된 오뚜기의 레토르트 기술과 유화 노하우로 탄생된 액상치즈소스는 치즈 맛에 익숙한 젊은 층 사이에서 SNS 등을 통해 회자되고 있다.

오뚜기 관계자는 “아직 정확한 집계는 나오지 않았으나 출시 한 달이 지난 지금, SNS와 각종 인터넷커뮤니티를 통해 ‘리얼치즈라면’ 후기 및 인증사진들이 늘어나는 추세다"고 설명했다.

빨간국물라면뿐 아니라 하얀국물라면도 겨울 성수기에 맞춰 새롭게 출시되고 있다. 하얀국물라면은 팔도의 ‘꼬꼬면’, 삼양의 ‘나가사키 짬뽕’ 등의 인기에 힘입어 한때 전국적인 열풍을 일으킨 바 있다. 

이전 출시된 하얀국물라면이 맑고 시원한 매운맛을 강조했다면 올해 새롭게 출시된 하얀국물라면은 ‘곰탕’과 ‘설렁탕’ 등 구수하고 담백한 국물 맛이 주를 이룬다.

삼양식품은 지난 20일 ‘한국곰탕면’을 출시했다. 한식 국물요리를 대표하는 곰탕의 진하고 담백한사골육수를 베이스로  국물을 냈다. 건파와 고기 후레이크 등 첨가해 더 깔끔한 맛을 구현했다.

팔도에서도 지난달 ‘진국설렁탕면’을 재출시했다. 지난 2007년 국내에서 단종된 제품으로 이번에 더 진한 설렁탕 국물과 푸짐한 건더기스프로 프리미엄화 했다.

팔도 관계자는 “1986년 국내 최초로 설렁탕면을 선보인 팔도의 노하우와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에서 주춤했던 사골육수라면 시장을 키워나갈 계획”이라며 “한국인에게 친숙한 대중적 음식인 설렁탕의 담백한 국물 맛을 잘 살려낸 점이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라면업계 관계자는 “이번 겨울 시즌에 사골육수를 베이스로 한 제품들이 잇달아 출시되고 있다”며 “지난 2011년과 2012년 때처럼 하얀국물라면이 담백한 국물 맛으로 시장 규모를 점차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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