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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영 OCI 회장 별세..향년 75세50여년간 화학 외길 걸어와…사람 중심 투명경영도
성현 기자  |  weirdi@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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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0.21  17:5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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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이수영 OCI 회장(사진)이 21일 오전 만 75세로 별세했다.

고 이수영 회장은 1942년 9월 ‘마지막 개성상인’이라 불리는 이회림 OCI 창업주의 여섯 자녀 중 장남으로 태어나 경기고등학교와 연세대를 거쳐 미국 아이오와 주립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경제학을 수학했다.

1970년 당시 경영위기에 봉착한 동양화학(OCI의 전신)에 전무로 입사해 과감한 경영적 판단과 다각적 경영 정상화 노력으로 단기간에 위기를 극복한 이후 1979년 사장, 1996년 회장으로 취임해 최근까지 회사 경영을 총괄해 왔다.

글로벌 제휴로 화학산업 선진화 앞장

이 회장은 해외유학 시절 쌓은 폭 넓은 인적 네트워크와 글로벌 비즈니스 감각을 살려 유수의 해외 파트너사와 전략적 파트너쉽을 맺고 신사업을 발굴했다.

프랑스 롱프랑사(Rhone Poulence)와 합작으로 지난 1975년 화이트카본 사업을 하는 한불화학 설립했으며 1980년에는 미국 다이아몬드 샴록사(Diamond Shamrock)와 탄산카리 사업을 하는 한국카리화학(현 유니드)를 세웠다.

또 1985년에는 독일 데구사(Degussa)와 자동차 매연 저감 촉매를 생산하는 오덱(Ordeg)을 설립했고 일본 스미토모 화학과 반도체 약품을 생산하는 동우반도체약품도 창립했다.

1995년에는 국내 소다회 공장의 경쟁력 약화에 따라 국내 사업을 접고, 미국 와이오밍 소다회 공장을 인수하여 세계 3위의 소다회 생산업체로 발돋움했고 2001년에는 제철화학과 제철유화를 인수해 동양제철화학으로 사명을 바꾸고, 석유·석탄화학 부문으로 영역을 확대했다.

2006년에는 태양전지의 핵심 소재인 폴리실리콘사업에 도전, 2008년부터 상업생산을 시작해 3년만에 세계 3대 메이커로 도약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2009년 OCI로 사명을 바꾼 뒤 ‘그린에너지와 화학산업의 세계적 리더 기업’이라는 비전을 선포하면서 화학기업에서 에너지기업으로의 변신을 추구해 왔다.

지난 2004년부터 한국 경영자총협회 회장으로 추대돼 2010년까지 3연임을 하며 기업들의 투명경영과 윤리경영을 강조했다.

특히 2008년 리먼 브라더스의 파산으로 시작된 세계경제 공황을 극복하기 위해 노사민정 비상대책회의 운영을 촉구하고, 노조법 개정안을 처리하는 등 어려운 경영환경을 돌파하는 합리적인 노사관계 구축에 크게 이바지했다.

회사 경영에도 노사화합을 최우선으로 강조, 파업 없는 사업장을 운영하며 OCI를 한국의 대표적인 노사화합 기업으로 이끌었다.

특히 직원들에게 “남에게 피해줄 일, 욕먹을 일은 애당초 하지 말라. 돈을 버는 일은 그 다음에 해도 늦지 않는다.”라며 ‘사람이 곧 기업’이라는 창업정신에 기반하여 화학 전문 인재 육성에 노력했다.

장학·문화사업 등 사회공헌활동도 솔선수범

기업 시민으로서의 역할도 중시해 인천 송도학원의 송도 중·고등학교를 운영해 왔으며 송암문화재단을 통해 다문화가정 자녀들에 대한 장학지원도 앞서 실천했다.

또 OCI미술관을 통해 국내 신진 작가들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국내 현대 미술 활성화를 위한 무료 전시와 지방 순회전도 지속해 오고 있다.

폴리실리콘 사업을 시작한 인연으로 2011년부터는 전국 300개 초등학교에 5kW급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하는 ‘솔라스쿨(Solar School)’ 사회공헌 활동도 하고 있다. 이 회장은 어린이들이 태양광 발전설비를 보면서 “폴리실리콘 없이도 태양 에너지에서 곧바로 전기를 만들 수 있는 아이디어를 발명해줬으면”하는 염원을 담았다.

백우석 OCI 부회장은 “고 이수영 회장은 회사 창업 초기부터 경영에 참여하면서 OCI를 재계 24위의 기업으로 키웠고 해외의 많은 기업가들과 교류하면서 한국 화학 산업과 경제의 미래를 항상 걱정하고 업그레이드할 방안을 제시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일흔을 훨씬 넘긴 연세였지만 최근까지도 아침 일찍부터 출근해 회사경영을 직접 지휘했는데 갑자기 우리 곁을 떠나게 돼 당황스럽고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경자 여사와 장남 이우현 OCI 사장, 차남 이우정 넥솔론 관리인, 장녀 이지현 OCI미술관 부관장이 있다. 이복영 삼광글라스 회장과 이화영 유니드 회장이 동생이다 .

빈소는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에 마련됐으며 25일 오전 8시 영결식 후 경기도 동두천시 예래원공원 묘지에 안장될 예정이다. 빈소 조문은 22일부터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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