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웅 남양유업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중구 남양유업 본사에서 집회 중인 정승훈 대리점피해자협회 총무 등을 만나 직접 사과했다.

또한 남양유업은 이날 오전 10시30분께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고소 취소장을 접수했다. 경찰은 불기소 의견으로 이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그러나 협회는 일방적인 사과와 대화 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협회는 남양유업이 각 지역 대리점주에게 구체적인 불공정 행위에 대해 사과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피해 대리점주에 대한 구체적인 피해보상 및 손해배상 계획을 제출한 뒤 교섭에 응할 계획이다.

이창섭 협회 회장은 "일방적으로 사과한다고 와서 해결되는 것은 아니지 않냐"며 "우리가 촉구한 것들을 먼저 시행하고 나서 공식 대화 채널을 꾸려 이 사태를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남양유업은 9일 대국민사과 기자회견을 열고 대리점주와 상생방안을 발표했다. 대리점에 영업 지원을 위한 기금 500억원은 즉시 마련하기로 했다.

그외 7월1일부터는 반송시스템을 도입해 그동안 일어났던 밀어내기(물품 강매 행위)를 방지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대리점 고충 처리 기구를 설치하고 대리점 자녀에게 장학금을 지원할 예정.


김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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