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5천104억원 → 2015년 7천903억원 성장

최근 식품업계에서는 점차 가속화되어가는 고령화시대를 맞아 노인맞춤식품인 실버푸드(고령친화식품)에 눈길을 돌리기 시작했다. <사진=풀무원>
최근 식품업계에서는 점차 가속화되어가는 고령화시대를 맞아 노인맞춤식품인 실버푸드(고령친화식품)에 눈길을 돌리기 시작했다. <사진=풀무원>

[현대경제신문 김병탁 기자] 식품업계가 점차 가속화돼가는 고령화시대를 맞아 노인맞춤식품인 실버푸드(고령친화식품)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실버푸드란 치악력과 소화 기능이 떨어진 노인의 기호에 맞게 개발된 식품을 말한다. 동시에 골다공증, 당뇨병과 같이 만성질환 노인을 위해 고칼슘·저염식·저당식 건강기능성식품을 일컫는다.

통계청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이 2015년 13.1%에서 2030년 24.3%로 점차 증가할 전망이다. 2060년에는 고령인구 비중이 40.1%에 달할 만큼 초고령사회로 접어든다.

고령 인구가 증가한 만큼 실버푸드 시장 역시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실버푸드 시장규모는 2011년 5천104억원에서 2015년 7천903억원으로 4년 만에 54.8%로 성장했다. 추후 경제력 있는 베이비붐 세대들이 고령사회 진입을 미뤄볼 때 시장이 더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CJ프레시웨이·대상·풀무원 등 대형 식품업체들이 실버푸드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대상은 건강기능식품 개발을 목적으로 2002년 대상Welfare브랜드를 만들었다. 특수영양식인 ‘뉴케어’와 홍삭식품인 ‘홍의보감’ 등을 잇달아 출시했다. 뉴케어는 소화력이 떨어진 노인을 위해 마시는 형태인 캔으로 제작됐다. 암, 당뇨병 등 병의 특색에 맞게 영양을 균형 있게 조절한 것이 특징이다.

풀무원도 자사브랜드 및 계열사인 ‘찬마루’와 ‘이씨엠디’를 통해 실버푸드 시장을 점차 확대해가는 중이다. 찬마루에서는 김치, 장 등 발효식품을 노인 식단에 맞게 제조 판매하고 있다. 이씨엠디도 ‘일일 밀라운딩’이라는 병실 방문 영양상담 제도를 도입해 노인 환자들의 건강 생각하는 차별화된 제품 서비스를 제공한다.

CJ프레시웨이는 실버푸드 전문식재료 브랜드인 ‘헬씨누리’를 출시했다. 식품연구소를 통해 계속해서 신소재 및 신조리법 개발에 힘쓰고 있다. 약해진 노인들의 면역력을 증강할 수 있는 식단을 구성해 대형병원 등에 납품하고 있다.

매일유업에서도 최근 노인을 위한 조제분유 사업 계획을 내놓았다. 아직 구체적인 사업 방향은 없으나 소화력이 떨어지고 면역력이 떨어진 노인들의 생각해 마시는 형태 혹은 죽같이 떠먹는 형태 등도 고려하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우리 사회가 갈수록 노인들의 비중이 증가하고 있으며 과거와 달리 노인들의 소비력 역시 점차 커지고 있다”며 “실버푸드는 저출산에 따른 인구감소를 고민하는 식품업계에게 또 다른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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