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대사 아픔 그리며 4년간 연재…이달 23일 최종화 무료공개

레진코믹스의 웹툰 ‘김철수씨 이야기’ 이미지. <사진=레진코믹스>
레진코믹스의 웹툰 ‘김철수씨 이야기’ 이미지. <사진=레진코믹스>

[현대경제신문 유성현 기자] 레진코믹스의 대표시대극 ‘김철수씨 이야기’가 4년 연재의 마침표를 찍는다.

레진엔터테인먼트는 자사 웹툰플랫폼 레진코믹스에서 연재중인 ‘김철수씨 이야기’가 완결돼 이달 23일 최종화를 무료공개 한다고 18일 밝혔다.

김철수씨 이야기는 수사반장 작가의 첫 작품으로, 2013년 10월 21일 1화 연재를 시작으로 매주 월요일 연재, 지금까지 누적조회 2천만을 기록하는 등 많은 사랑을 받왔다.

김철수씨 이야기는 80년대 5·18 민주화운동과 6월 민주항쟁 등 한국 현대사의 아픔과 절망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작가는 한국 현대사의 중요사건을 담은 이유로 “국가라는 거대한 힘이 한 개인을 억압하고 휘두르면서 ‘그건 그 시대에는 어쩔 수 없는 일’, ‘그땐 그게 당연한 일’이라며 아무렇지 않게 지나가는 것이 작품 속 김철수씨가 겪는 상황과 매우 닮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 주인공 김철수씨는 태어나자마자 쓰레기장에 버려지고 인생이 이보다 불행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한국현대사의 한복판에서 고난을 겪는다. 작품은 한국현대사의 아픔을 담는데 멈추지 않고 사회의 무관심이나 폭력 속에서 그것을 겪는 사람이 어떻게 변해가는지, 그가 어떻게 괴물이 되어가는지의 과정까지 그리고 있다.

김철수씨는 어쩔 수 없이 버려지고 어쩔 수 없이 혼자가 되는 상황을 반복해 맞으며 결국 세상을 향한 뒤틀린 복수를 준비하는데 이 ‘어쩔 수 없이’는 지금껏 김철수씨가 치를 떨며 싫어했던 말이다. 작가가 가장 경계하는 것도 이 ‘어쩔 수 없이’다.

수사반장 작가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는 말로 폭력을 합리화해서는 안 된다”며 “잘못을 저지르고도 용서를 구하지 않으면 개인이나 사회 모두 불행해진다”고 말했다.

이어 “기구한 김철수씨의 인생을 전면에 내세우면서도 그의 잘못된 행동에 면죄부를 주지 않는 이유도 그 때문”이라고 했다.

수사반장 작가는 “지난 4년간 ‘김철수씨 이야기’를 연재하며 처음으로 하고 싶은 모습대로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담았다”며 “이 오래고 고된 여행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던 건 독자분들 덕분이며 정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김철수씨 이야기는 이달 23일 최종화 무료공개 후 일정기간이 지나면 대부분의 화차가 완결작으로 유료전환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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