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리니지2 레볼루션’·블루홀 ‘배틀그라운드’ 국내외 흥행

넷마블의 ‘리니지2 레볼루션(왼쪽)’과 블루홀의 ‘배틀그라운드’. <사진=각사취합>
넷마블의 ‘리니지2 레볼루션(왼쪽)’과 블루홀의 ‘배틀그라운드’. <사진=각사취합>

[현대경제신문 유성현 기자] 올해 각 분야에서 최고의 게임을 뽑는 ‘2017 대한민국 게임대상’이 내달 15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가운데 대상(대통령상) 수상으로 온라인 게임과 모바일 게임간 박빙의 승부가 펼쳐지고 있다.

역대 기록을 경신한 넷마블의 ‘리니지2 레불루션(모바일)’과 블루홀의 ‘배틀그라운드(PC온라인)’ 등 두 작품이 유력한 후보다.

두 게임은 한국콘텐츠진흥원으로부터 ‘이달의 우수게임’에 선정되며 대한민국 게임대상 후보에 자동 등록됐다.

1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1996년부터 시작된 대한민국 게임대상은 2013년까지 온라인 게임이 모두 대상을 수상, 다음 해인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모바일 게임이 대상을 받았다.

2013년 이후 온라인 게임이 힘을 못 쓰고 있는 상황에서 올해 과연 모바일이 4년 연속 대상을 이어갈지, 아니면 PC온라인이 탈환할지 주목된다.

먼저 지난해 12월 출시된 리니지2 레볼루션은 당시 국내 모바일 게임 중 역대 최고기록을 장식했다. 사전예약자 300만명과 출시 첫 달 매출 2천6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6월 아시아 11개국에 출시된 레볼루션은 대만과 홍콩에서 최고매출 1위, 태국·싱가포르 2위, 필리핀에서는 6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인기 순위는 대만·홍콩·태국·싱가포르 4개국에서 1위, 필리핀 2위, 말레이시아에서는 3위를 차지했다.

넷마블은 이 기세를 몰아 올해 8월 일본 시장에도 리니지2 레볼루션을 출시했다.

20만명만 참여해도 기대작이라 평가받는 일본에서 163만명의 사전예약자를 기록했으며, 이달 4일에는 북미·유럽 등에서 사전예약을 진행, 한 달 만에 100만명을 돌파했다. 90여일 걸린 일본 시장과 비교해 빠른 속도다.

넷마블 관계자는 “연내 리니지2 레볼루션을 북미·유럽을 포함해 오세아니아, 중동 등 아시아 외 지역 54개국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블루홀의 배틀그라운드는 지난달 1일 기준 누적 판매량이 1천만장을 돌파했다.

같은달 9일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동시 접속자 수 106만9천54명을 기록했으며, 이달 11일에는 무려 200만명을 돌파했다.

금일(17일) ​PC방 게임 순위 리서치 업체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배틀그라운드 점유율은 23.75%로 ‘리그 오브 레전드(LOL, 25.37%)’에 간소한 차이로 2위를 기록 중이다. 3위에 링크된 ‘오버워치(13.36%)’보다 월등히 앞서 있다.

만약 이번 게임대상에서 배틀그라운드가 대상을 수상하게 된다면 지난 2013년을 끝으로 끊긴 PC온라인 게임이 왕좌의 자리에 복귀하게 된다.

한편 리니지2 레볼루션이 기록한 모바일 게임 역사를 갈아치운 ‘리니지M’은 아쉽게도 이달의 우수게임에 선정되지 않아 엔씨소프트는 등록을 할지말지 알아서 결정해야 한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대한민국 게임대상 등록 여부에 관해 고려 중”이라며 “아직 내부적으로 결정된 건 없고 현재 여러 방면으로 고민 중에 있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게임대상은 매년 대한민국에 발매되는 게임 중 게임업계 종사자, 미디어 관련 종사자, 일반 게이머 등 투표를 통해 심사하게 된다.

이번 행사는 본상(대상, 최우수상, 우수상, 기술창작상)과 인기게임상 등 총 15개 부문 22개 분야에서 시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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