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자동차·의료·소방·환경 등 모든 부분 연계…점차 현실화

[현대경제신문 유성현 기자] 이동통신사는 물론 중소·벤처, 스타트업까지 다양한 업체들이 '2017 사물인터넷 국제전시회'에서 삶을 윤택하게 할 다양한 IoT(사물인터넷) 기술을 선보였다.

이달 11~13일 3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된 ‘2017 사물인터넷 국제전시회’에서 참가업체들은 사람·자동차·의료·소방·환경 등 사람이 살아가는 많은 부분에 IoT(사물인터넷)기술을 연계·융합한 플랫폼들을 선보였다.

특히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IoT 기술이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았던 구석구석까지 스며들며 이제는 ‘도래’가 아닌 ‘현실’이 되고 있다.
 

‘스마트 기저귀’. 두 줄의 나노 바이오 센서가 실시간으로 배뇨를 감지한다. <사진=유성현 기자>
‘스마트 기저귀’. 두 줄의 나노 바이오 센서가 실시간으로 배뇨를 감지한다. <사진=유성현 기자>

이 전시회에서 벤처기업 크레더스는 ‘스마트 기저귀’를 선보였다.

이는 요양시설의 사물인터넷 망과 연계, 기저귀에 두 줄의 (나노 바이오) 센서가 있어 실시간으로 배뇨를 감지한다.

배뇨가 발생하면 서비스 망에 전달이 되고, 이는 웹이나 스마트폰 앱(애플리케이션)으로 알람이 생성돼 간호사나 요양보호사가 신속하게 기저귀를 교체할 수 있다.

크레더스는 이를 통해 배뇨 방치로 인한 2차 질병을 예방할 수 있으며 요양보호사의 과도한 업무를 덜어줄 것으로 기대했다. 회사는 내년 초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KT는 독거노인 고독사 방지 기술을 전시했다.

이는 동작감지를 하는 ‘스마트 IoT 센서’ LED 전등을 설치, 8시간 이상 움직임이 없거나 응급상황 발생을 조기에 인지한다.

스마트 IoT 센서는 관리 담당자에 이상 유무를 전송하고, 문자음성 자동변환(TTS), 비상벨 기능도 갖추고 있어 안내방송 및 긴급상황 전파가 가능하다. 현재 용산구 동자동 및 남대문 쪽방촌에 거주하는 독거노인의 안전과 고독사 예방을 위해 운영되고 있다.

KT 관계자는 “11월까지 스마트 IoT 센서에 전등을 켜지 않아도 움직임을 감지하는 상시 전원 기능을 추가하고 도어 열림 감지 센서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사람이 집 안에 있을 때와 없을 때를 구분해 독거노인의 건강과 안전을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은 IoT를 활용한 법인 자동차 운행관리 서비스를 공개, 연료 소모량과 차량 주행 기록, 차량 상태 등을 스마트폰으로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다.
 

지하공간 안전 IoT 기술 개념도. <사진=연합>
지하공간 안전 IoT 기술 개념도. <사진=연합>

이외에도 도시지역의 지하시설물의 자원·자산을 실시간으로 감시해 이상 징후를 사전에 알 수 있는 IoT 기술이 전시됐으며, 아기를 위한 실내 생활환경(온·습도, 미세먼지, 소음)을 측정해 사용자 개인에 맞게 설정 가능한 기술도 공개됐다.

소방관을 위한 '스마트 소방장비 기술'도 전시, 소방관의 공기호흡기 기능에 화재 현장의 산소 농도 등 주변 데이터를 장비 내부의 디스플레이로 보여주고, 동료 소방관과 안전 상태, 위치 정보 등을 공유하는 기술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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