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 네트워크· 기존 유선 네트워크 관리하는 기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ITU 표준화 총회 모습.<사진=KT>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ITU 표준화 총회 모습.<사진=KT>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KT는 자체 개발한 ‘5G 네트워크 슬라이스 오케스트레이션’ 표준이 ITU(국제전기통신연합)에서 5G 표준의 하나로 최종 승인됐다고 13일 밝혔다.

5G 네트워크 슬라이스 오케스트레이션은 5G 핵심 네트워킹 기술인 ‘네트워크 슬라이스’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함이다.

5G 통신망에서 서비스별로 가상화된 네트워크와 기존 유선 네트워크를 동시 관리해 고객의 다양한 요구사항에 맞게 고품질 5G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이 표준은 그동안 KT가 국제표준으로 제안하고 표준문서 에디터를 맡아 개발해왔다. 지난 7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됐던 ‘ITU-T IMT-2020 워킹파티’ 회의에서 승인 후 193개 전체 회원국을 대상으로 회람을 거쳐 이번에 최종 승인됐다.

ITU는 최종 승인 절차가 완료됨에 따라 국제표준 관리 절차에 의거해 본 표준에 대해 ‘ITU 표준 Y.3110’이라는 공식 표준번호를 할당했다.

이날 동시에 승인된 ITU 표준 Y.3111는 ETRI와 KT가 공동으로 개발했으며 5G 네트워크 슬라이스 오케스트레이션의 상세한 절차와 프레임워크를 담고 있다.

5G가 안정적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전체 네트워크 운용 관리 기술이 개발돼야 한다. 이러한 점에서 이번에 승인된 ‘5G 네트워크 슬라이스 오케스트레이션’ 표준은 기존의 5G 기술에 앞선 선행적 내용을 담고 있다.

이 기술이 적용되면 5G 통신망뿐만 아니라 기존 유선 통신망의 기능을 동시에 활용할 수 있어, 통신사업자에게는 구축비용과 운영비용이 현저히 낮아질 것으로 본다.

전홍범 KT 융합기술원 인프라연구소장은 “이번 5G 기술의 국제표준화 성공은 5G 네트워크 슬라이스 오케스트레이션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고객경험을 제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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