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간 이어진 황금연휴로 여행사‧레저호텔 호황
[현대경제신문 장은진 기자] 유례없는 장기 추석 연휴를 맞아 여행사와 호텔들의 10월 실적에 청신호가 켜졌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장기간 이어진 황금연휴로 여행·호텔업계 호황을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투어는 올 추석연휴(9월30일~10월9일)간 약 7만6천명이 해외여행 상품을 이용했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추석연휴(9월9일~18일)동안 집계된 해외여행 상품 이용객 약 5만4천800명과 비교해 38.8% 증가한 수치다.
모두투어도 올 추석연휴 해외여행객이 지난해보다 약 50% 증가했다. 지역별로 분석한 결과 동남아 지역 증가율이 79.2%로 가장 높았으며 유럽, 미주, 일본 지역도 70%대 이상의 상승률을 보였다.
여행사 관계자는 “장기간 연휴로 10월 해외여행수요가 증가했다”며 “가까운 여행지뿐만 아니라 유럽, 미주 등의 장거리 여행지까지 고른 증가율을 보인 점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국내 특급호텔의 대표주자인 롯데호텔도 올 추석연휴 기간 객실 점유율이 지난해보다 상승했다. 특히 제주, 잠실, 울산 등 레저호텔 유형의 객실 점유율이 지난해 추석연휴보다 약 15% 높게 나타났다.
호텔신라는 올 추석연휴동안 서울신라호텔의 경우 객실 만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호텔인 신라스테이도 올 추석연휴 기간 작년대비 좋은 성적을 냈다. 추석 3주전부터 신라스테이 제주·해운대는 예약률 80%, 신라스테이 광화문과 서대문은 70%의 예약률을 기록했다.
SK네트윅스의 워커힐 호텔앤리조트은 올 추석 연휴기간 객실점유율이 작년대비 15% 높았다. 올 추석연휴는 긴 황금연휴로 인해 작년과 달리 연박 이상 투숙 예약 고객 비율이 높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올 추석연휴는 긴 연휴기간임에도 미리 해외여행을 계획하지 못했거나 비싼 항공권 때문에 국내 여행으로 발을 돌린 여행객이 많았다”며 “추석이후에도 휴일이 이어지면서 고향을 찾은 이후 가까운 호텔에서 휴식을 계획한 고객들의 방문도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