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간 이어진 황금연휴로 여행사‧레저호텔 호황

최장 추석 연휴 막바지인 7일 오후 인천공항 입국장이 해외에서 나들이를 마친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인천공항은 6일 도착한 승객 수가 11만435명으로 개항 이래 일일 도착 승객 수에서 역대 최다를 기록했고, 7일도 10만 8천 명을 넘을 것으로 인천공항공사는 예상하고 있다. <사진=연합>
최장 추석 연휴 막바지인 7일 오후 인천공항 입국장이 해외에서 나들이를 마친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인천공항은 6일 도착한 승객 수가 11만435명으로 개항 이래 일일 도착 승객 수에서 역대 최다를 기록했고, 7일도 10만 8천 명을 넘을 것으로 인천공항공사는 예상하고 있다. <사진=연합>

[현대경제신문 장은진 기자] 유례없는 장기 추석 연휴를 맞아 여행사와 호텔들의 10월 실적에 청신호가 켜졌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장기간 이어진 황금연휴로 여행·호텔업계 호황을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투어는 올 추석연휴(9월30일~10월9일)간 약 7만6천명이 해외여행 상품을 이용했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추석연휴(9월9일~18일)동안 집계된 해외여행 상품 이용객 약 5만4천800명과 비교해 38.8% 증가한 수치다.

모두투어도 올 추석연휴 해외여행객이 지난해보다 약 50% 증가했다. 지역별로 분석한 결과 동남아 지역 증가율이 79.2%로 가장 높았으며 유럽, 미주, 일본 지역도 70%대 이상의 상승률을 보였다.

여행사 관계자는 “장기간 연휴로 10월 해외여행수요가 증가했다”며 “가까운 여행지뿐만 아니라 유럽, 미주 등의 장거리 여행지까지 고른 증가율을 보인 점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국내 특급호텔의 대표주자인 롯데호텔도 올 추석연휴 기간 객실 점유율이 지난해보다 상승했다. 특히 제주, 잠실, 울산 등 레저호텔 유형의 객실 점유율이 지난해 추석연휴보다 약 15% 높게 나타났다.

호텔신라는 올 추석연휴동안 서울신라호텔의 경우 객실 만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호텔인 신라스테이도 올 추석연휴 기간 작년대비 좋은 성적을 냈다. 추석 3주전부터 신라스테이 제주·해운대는 예약률 80%, 신라스테이 광화문과 서대문은 70%의 예약률을 기록했다.

SK네트윅스의 워커힐 호텔앤리조트은 올 추석 연휴기간 객실점유율이 작년대비 15% 높았다. 올 추석연휴는 긴 황금연휴로 인해 작년과 달리 연박 이상 투숙 예약 고객 비율이 높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올 추석연휴는 긴 연휴기간임에도 미리 해외여행을 계획하지 못했거나 비싼 항공권 때문에 국내 여행으로 발을 돌린 여행객이 많았다”며 “추석이후에도 휴일이 이어지면서 고향을 찾은 이후 가까운 호텔에서 휴식을 계획한 고객들의 방문도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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