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한국야쿠르트, 동원홈푸드 등 시장 공략 박차

11일 강신호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장(부사장)이 서울 필동 CJ인재원에서 열린 ‘CJ HMR 쇼케이스’에서 HMR사업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CJ제일제당>
11일 강신호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장(부사장)이 서울 필동 CJ인재원에서 열린 ‘CJ HMR 쇼케이스’에서 HMR사업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CJ제일제당>

[현대경제신문 조재훈 기자] 가정간편식(HMR) 시장 경쟁이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11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 한국야쿠르트, 신세계푸드 등은 1인 가구 증가와 더불어 커져가는 HMR 시장 관련 투자를 늘리며 매출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식품업계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HMR이 손꼽히고 있어서다.

CJ제일제당은 이날 서울 필동 CJ인재원에서 ‘CJ HMR 쇼케이스’를 열고 2020년까지 HMR 매출을 3조6천억원까지 끌어 올리겠다고 발표했다.

강신호 식품사업부문장은 “미래 성장동력인 HMR 사업을 키우기 위해 지난 5년간 1천200억원을 투자하며 브랜드와 연구개발(R&D), 제조기술을 차별화하는데 매진했다”며 “맛품질을 비롯한 R&D 차별화와 혁신 제조기술, 첨단 패키징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HMR 리딩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CJ제일제당은 ‘햇반’과 ‘비비고’, ‘고메’ 등 핵심 HMR 브랜드를 앞세워 지난해 처음 매출 1조원을 돌파했으며 올해는 전년 대비 약 40% 성장한 1조5천억원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한국야쿠르트가 지난 6월 처음 선보인 HMR ‘잇츠온’은 출시 2개월여만인 8월말 기준 누적 매출 30억원을 돌파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야쿠르트는 지난달 잇츠온 ‘밀키트(Fresh Meal Kit)’ 제품군도 새롭게 선보였다. 잇츠온 밀키트는 ‘훈제오리월남쌈’과 ‘땅콩비빔국수키트’, 시원한 국물 맛을 자랑하는 ‘황태해장국’, ‘황태미역국’ 등 총 4종이다.

기존 완제품인 반찬, 요리류 등 RTE(Ready to Eat), RTH(Ready to Heat) 제품에서 소비자가 손쉽게 요리할 수 있도록 식재료로 구성된 RTC(Ready to Cook) 제품으로 라인업을 확장했다는 게 한국야쿠르트측의 설명이다.

동원홈푸드의 ‘더반찬’ 모바일 앱 <사진=동원홈푸드>
동원홈푸드의 ‘더반찬’ 모바일 앱 <사진=동원홈푸드>

동원홈푸드도 가정간편식(HMR) 전문몰 ‘더반찬’을 운영하며 매출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동원홈푸드는 지난 8월 ‘더반찬’ 모바일 앱을 출시하며 구매 경로를 넓혔다.

또한 ‘더반찬’에 남도 전통 가정식을 집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카테고리 ‘남도관’을 오픈하며 고객몰이에 나서고 있다.

농림식품축산부에 따르면 지난해 2조3천억원 규모였던 HMR 시장은 올해 3조원대로 확대될 전망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1인가구 증가세와는 별개로 복잡한 요리 과정을 거치지 않고 별도의 조리없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HMR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며 “HMR 시장의 규모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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