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은금액이라도 계좌 개설을 해두는 게 유리

비과세 해외주식형 펀드에 가입하고 있는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오른쪽 첫번째).<사진=금융투자협회>
비과세 해외주식형 펀드에 가입하고 있는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오른쪽 첫번째).<사진=금융투자협회>

[현대경제신문 안소윤 기자] 증권업계가 올해 말 세제혜택이 일몰되는 비과세 해외주식형 펀드의 ‘막차 고객’ 모집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비과세 해외주식형 펀드는 해외주식에 60% 이상 투자하는 해외펀드를 대상으로 매매와 평가, 환차익에 대한 배당소득세가 최대 10년간 비과세되는 상품이다. 가입 대상에 제한이 없으며 1인당 3천만원 한도 내에서 자유로운 매매와 입출금이 가능하다.

적은 금액이라도 비과세 해외주식형 펀드 계좌를 만들어 놓으면 추후 납입을 해도 세제혜택이 유효해 증권사들은 ‘제도 일몰 전 계좌 개설’에 집중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하이투자증권은 비과세 해외주식형 펀드 계좌 개설과 관련해 오는 12월 말까지 ‘막차타고 여행가세요’ 이벤트를 실시한다.

이 이벤트는 비과세 해외주식형 계좌를 보유하지 않은 하이투자증권 신규고객이 개좌개설과 동시에 1천만원 이상 한도를 설정하면 선착순 1천명에게 트레블 파우치를 증정한다.

또 비과세 해외주식형 계좌에 일정금액 이상 펀드 납입 또는 상장지수펀드(ETF) 매매 시 추첨을 통해 상품권을 지급하며, 500만원 이상 펀드 납입 및 ETF 매매 시에는 여행상품권(1명)과 여행용 캐리어(2명)도 추첨을 통해 증정한다.

삼성증권도 오는 12월 말까지 자사 홈페이지, 홈트레이딩서비스인 ‘팝(POP)’, 모바일앱인 엠팝(mPOP)을 통해 비과세 해외펀드 가입을 위한 해외주식투자 전용 계좌를 개설한 모든 고객에게 커피 기프티콘을 증정한다.

개설한 계좌에서 온라인 펀드를 1천만원이상 매수한 고객 중 6명 추첨해 여행용 캐리어도 증정한다.

키움증권의 경우 비과세 해외주식형 펀드와 관련해 ‘드림시드’ 이벤트를 진행한다.

드림시드 이벤트에 참여하는 모든 신규고객은 비과세 해외펀드 전용쿠폰을 통해 현금 없이 비과세해외펀드에 가입할 수 있다.

기존 가입고객과 신규고객 모두에게는 가입금액별로 백화점 상품권을 지급하며 추천 펀드에 가입 시 문화상품권 혜택을 추가적으로 제공한다.

신한금융투자도 오는 11월 30일까지 비과세 해외주식투자 전용계좌를 개설하고 이벤트에 대상펀드인 12개 펀드 중 하나 이상 가입한 신규 고객에게 모바일 상품권을 지급한다.

이벤트 기간 동안 가입한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12월 31일까지 잔고가 유지된 계좌에 한해 개별 펀드 가입금액에 따라 소정의 모바일 상품권을 지급한다. 단. 각각의 펀드 가입금액 합산은 불가능하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누구나 누릴 수 있는 비과세 펀드를 제도가 일몰되기 전 많은 고객에게 알리기 위해 증권사들이 가입축하 상품권 이벤트, 추첨을 통한 경품 이벤트, 당장 투자자금이 없는 고객을 위한 펀드쿠폰 이벤트 등 앞 다퉈 관련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계좌를 만들어 놓고 추후 납입을 해도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으므로 제도가 일몰되기 전에 일단 가입을 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며 “비과세 혜택을 최대한 누리기 위해선 사업과 지역을 분산해 펀드를 가입하는 것이 장기적인 투자관점에서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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