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스타박스 이후 세계 두번째 대상포진백신

대상포진백신 ‘스카이조스터’.
대상포진백신 ‘스카이조스터’.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SK케미칼은 자체 기술로 개발한 대상포진백신 ‘스카이조스터주’의 판매 허가를 획득했다고 9일 밝혔다.

SK케미칼은 향후 본격적인 상업 생산에 돌입, 국가출하승인 등을 거쳐 연내 국내 병·의원으로 공급을 시작할 계획이다.

스카이조스터는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Varicella Zoster Virus)를 약독화시킨 생백신이다. SK케미칼은 해외 전문 비임상 시험기관에서 엄격히 안전성을 입증한 후 국내에서 약 5년 간 임상을 진행했다.

SK케미칼은 고려대 구로병원 등 8개 임상기관에서 만 50세 이상 성인 842명을 대상으로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하는 임상시험을 진행했고 제품의 비열등성을 입증했다.

대표적인 프리미엄 백신 중 하나인 대상포진백신은 이전까지 글로벌 제약사 MSD의 ‘조스타박스’가 세계 시장을 독점하는 구조였다.

이에 SK케미칼은 지난 2008년부터 연구개발에 돌입, 총 4천억원을 투자했다.

특히 경북 안동에 지은 백신공장인 엘 하우스(L HOUSE)에선 세포배양과 세균배양, 유전자재조합, 단백접합백신 등의 생산설비를 보유해 대상포진백신을 포함해 국내에서 개발 가능한 대부분의 백신을 생산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했다.

SK케미칼은 이번 허가로 약 800억원 규모의 국내 대상포진백신 시장에 진출했으며 세계시장에도 뛰어든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인 데이터모니터에 따르면 세계 대상포진백신 시장은 지난해 기준 약 8천억원에 달한다.

박만훈 SK케미칼 사장은 “세계 최초의 4가 세포배양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4가’에 이어 또 하나의 세계적 백신이 국내 기술력으로 탄생한 것”이라며 “향후 다양한 프리미엄 백신을 추가 개발해 백신 주권 확립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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