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각 재난통신망·5G 네트워크 구축

SK텔레콤 직원들이 재난망에 활용될 각종 통신 장비를 테스트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 직원들이 재난망에 활용될 각종 통신 장비를 테스트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현대경제신문 유성현 기자] SK텔레콤과 KT가 내년 2월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재난통신망을, KT는 5G 네트워크가 이동환경에서 끊김 없이 원활할 수 있도록 구축할 계획이다.

먼저 SK텔레콤은 행정안전부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안전지원을 위한 재난안전통신망 보강 사업'을 위한 계약을 체결, 화재발생 또는 긴급사태를 위해 본격적인 재난망 구축에 나설 예정이다.

재난망은 현재 사용되는 LTE(4세대 이동통신)망이 아닌 독자적인 망(PS-LTE) 형태로 구축된다.

PS-LTE(Public Safety–Long Term Evolution)는 음성뿐만 아니라 문자, 동영상 등이 가능한 700MHz(메가헤르츠) 주파수 대역의 재난안전용 4세대 무선통신기술이다.

SK텔레콤은 경기장-운영센터 등 주요 시설과 경기장-강릉아산병원을 잇는 긴급 환자 이송로 등을 대상으로 연말까지 재난망을 신규 구축하며, 기존 시범사업을 통해 구축된 재난망도 최적화 작업을 진행한다.

또 연내 평창과 강릉, 정선 지역의 재난망과 인천공항-평창간 주요 수송로에 설치할 재난망도 기존 LTE망과 연동할 계획이다.

특히 SK텔레콤은 재난망에 양자암호화 기술을 시범 적용하고, IP주소 보호 기술 적용, 모의 해킹 점검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보안을 점검한다는 설명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빈틈없는 재난망 구축으로 평창동계올림픽 관람을 위해 한국을 찾을 전세계 스포츠 팬들에게 우수한 안전 인프라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한국도로공사와 ‘2018 평창동계올림픽 5G 네트워크 구축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번 협약으로 KT의 5G 네트워크가 원활히 구축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5G 시범운영 장소·시설 지원 및 운영에 협조한다.

KT는 한국도로공사의 지원을 바탕으로 서울·인천 등 주요도시와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지역을 연결하는 영동고속도로 내 대관령터널에 5G 네트워크를 구축, 2018년 2월부터는 고속의 이동환경에서도 끊김 없는 5G 시범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KT는 지난해 올림픽 관람객 집중이 예상되는 지역에 5G 테스트 네트워크를 구축해 필드 테스트에 성공한 바 있으며 올해에는 U-20 월드컵 5G 체험 전시관과 수원 KT 위즈파크 5G존, 부산 해운대 5G 랜드 등 여러 행사장에서 고객이 직접 5G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였다.

KT는 이달부터 대관령 터널을 시작으로 평창, 강릉 등 평창 동계올림픽이 진행되는 지역에 5G 시범 서비스를 위한 본 네트워크 장비 구축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KT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기반으로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5G 시범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됐다”며 “앞으로도 혁신적인 네트워크 기술로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발전된 통신 기술이 제공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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