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결정 겸허히 수용”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사진)이 금호타이어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박삼구 회장이 금호타이어 채권단이 지난 26일 발표한 정상화 계획을 겸허히 수용키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더블스타로의 지분 매각이 실패하자 금호아시아나그룹에 자구안 마련을 요구했으나 지난 26일 이를 거부하고 채권단 주도로 회사를 정상화시키겠다고  밝혔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제3자배정 유상증자(2천억원)와 대우건설 지분 4.4% 매각(1천300억원), 중국공장 지분 70% 매각(4천억원) 등을 포함한 7천300억원 규모의 자구안을 제출한 바 있다.

또 이 같은 자구안 실행에 실패하면 금호타이어 경영권과 박 회장의 우선매수권을 포기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채권단 대표인 KDB산업은행은 “실효성과 이행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할 때 당면한 경영위기를 해결하기에는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박 회장은 “금호타이어 경영 악화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금호타이어 경영에서 사퇴함과 동시에 금호타이어 우선매수권을 포기한다”며 “실적 악화로 인한 기업가치 하락으로 어려움을 드린 금호타이어 주주 여러분들에게 송구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고 말했다.

또 “금호타이어가 하루 빨리 정상화돼 글로벌 타이어기업으로 발전하길 기원하며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금호타이어 정상화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최대한 협조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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