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 열풍 이어 '메이플시럽'으로 2차전 승부

오리온과 해태제과가 신제품 메이플시럽 맛으로 단맛 감자칩 두 번째 승부를 펼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해태제과의 '허니버터칩 메이플시럽', 오리온의 '포카칩 메이플맛'<사진=각사취합>
오리온과 해태제과가 신제품 메이플시럽 맛으로 단맛 감자칩 두 번째 승부를 펼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해태제과의 '허니버터칩 메이플시럽', 오리온의 '포카칩 메이플맛'<사진=각사취합>

[현대경제신문 김병탁 기자] 오리온과 해태제과가 메이플시럽 맛을 추가한 감자칩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며 지난 2014년 '허니' 열풍에 이어 '단맛' 감자칩 2차전을 펼치고 있다.

해태제과는 지난 15일부터 허니버터칩의 새로운 맛 ‘허니버터칩 메이플시럽’ 판매를 시작했다. 3년 2개월 만에 내놓은 이번 신제품은 고소하고 담백한 감자의 맛과 달콤하고 은은한 메이플시럽의 조화로 2030 여성고객을 타겟층으로 잡았다. 오리지널 고메버터와 아카시아벌꿀이 더해지면서 달콤한 맛을 더 도드라지게 했다.

오리온 역시 지난 25일 ‘포카칩 메이플맛’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포카칩의 높은 인지도를 무기로 메이플시럽맛을 마트나 편의점 등 전국 유통시장으로 계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앞서 두 업체는 지난 2014년 꿀이 첨가된 감자칩인 허니버터칩과 포카칩 스윗치즈맛으로 한차례 격돌한 바 있다. 당시 결과는 예상과 달리 오리온 포카칩의 높은 인지도에도 불구하고 해태제과의 허니버터칩 돌풍을 막기에 역부족이었다.

2015년 국내 감자칩 시장은 허니버터의 열풍에 힘입어 전년대비 50% 성장한 2천500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오리온과 해태제과가 단맛 감자칩 신제품을 출시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우열을 가늠할 수 없지만 두 업체 모두 이번 2차전 대결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지난해 허니버터칩은 540억원의 매출 실적을 올리며 2000년 이후 신제품 중 유일하게 판매순위 기준 톱5 내에 들었다”며 “허니버터칩 인기에 힘입어 메이플시럽 맛도 성공해 단맛 감자칩 시장의 저변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오리온도 “국내 No.1 생감자칩에 걸맞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 메이플, 꿀, 조청 등 다양한 원료 테스트를 거친 끝에 포카칩 메이플맛을 개발했다”며 “기존 단맛계열 스낵과 차별화된 콘셉트로 메이플맛 생감자칩도 역시 포카칩이라는 인식을 확산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메이플시럽은 베이커리와 음료 등 다양한 제품으로 활용되고 있는 제품이다. 세계적인 식품박람회인 ‘2017 자연건강식품박람회(Natural Products Expo East)’에서도 주목받을 만큼 중장기적인 트렌드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국내서도 최근 인기리에 종영된 드라마 ‘도깨비’의 영향으로 올해 2월 해외직구 판매량이 전년 대비 150%까지 증가할 만큼 두터운 소비층을 형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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