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날 선보여…선택약정 할인 25% 시행도 시기 적절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8(왼쪽)’과 LG전자의 ‘V30’ <사진=연합>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8(왼쪽)’과 LG전자의 ‘V30’ <사진=연합>

[현대경제신문 유성현 기자]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과 LG전자 ‘V30’가 21일 동시에 출시됐다.

앞서 지난 15일 사전 예약 고객들을 대상으로 개통을 진행한 삼성전자는 이날 전국에 일제히 판매에 나섰다. LG전자도 이날부터 개통을 시작했다.

이번 출시 모델은 양사에게 의미가 깊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노트7이 배터리 발화사고로 단종되는 아픔을 겪은 바 있다. 갤노트8은 이 사건 이후에 출시된 첫 노트 작품이어서 더욱 만전을 기한 것으로 풀이된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지난 12일 서울 강남 서초사옥에서 열린 ‘갤럭시노트8 미디어데이’에서 “모든 갤럭시 고객 여러분들께 보답하는 마음으로 이 제품을 만들었다”며 “이번 작품은 역대 최고의 노트라고 생각하고, 앞으로 모든 고객들에게 의미 있는 혁신의 역사를 써내려 갈 것”이라고 말한바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갤노트8의 사전예약 기간(이달 7~14일)동안 총 85만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작 갤노트7의 사전판매량인 40만대(13일간)와 비교하면 2배 이상의 수치다.

국내에서 갤노트8의 저력을 과시한 삼성전자는 오는 22일 호주, 29일에는 중국에 출시할 계획이다.

LG전자의 경우 V30를 통해 반등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에서 지난 2분기를 포함해 9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이번 V30로 거둬들인 실적은 4분기에 포함되는데, 일각에서는 적자 폭 개선 및 내년 상반기에 출시되는 스마트폰 ‘G7’에 초점을 맞췄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3분기 대비 4분기 적자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며 ”V30 하나로 단번에 실적이 좋아지기는 어렵고, 내년 상반기에 출시될 예정인 스마트폰 ‘G7’의 활약도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5일부터 선택약정 할인제가 25%로 상향(기존 20%)되면서 이에 맞춰 갤노트8과 V30가 출시돼 대기수요가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사전개통을 한 갤노트8 구매자들을 볼 때 신규개통과 번호이동도 있었고 특히 다음달에는 아이폰8이 출시된다”며 “프리미엄폰들이 하반기에 계속 나오면서 고객들의 관심도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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