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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가공식품의 진화, 수고는 절반 즐거움은 2배소스 한방울로 ‘뚝딱’, 만능소스 등장…간편하게 HRM(가정간편식)시장
김병탁 기자  |  kbt4@fi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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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9.18  17: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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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신문기자 김병탁][편집자주] 한국인의 밥상은 어머니의 정성이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1인 가구 및 맞벌이 부부 증가로 집에서 요리하는 가구는 점차 줄어들며 그에 상응해 만능소스, 냉동식품, 컵밥 등 집에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반조리 혹은 완전조리식품 시장이 커지고 있다. 심지어 된장, 고추장, 그리고 김장김치 등도 어머니의 손길에서 대기업의 손맛으로 우리 입맛이 점차 바뀌어가고 있다.

   
▲ 1인가구 및 맞벌이 부부 증가 등으로 현재 마트에서는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HMR(가정간편식)의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사진=연합>

가공식품 시장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1970년대 3분 조리면 완성된다는 오뚜기의 ‘3분카레’와 같은 레토르트 식품부터 현재는 냉동식품, 전자레인지 전용 제품 등 조리 및 처리방식이 더 다양해지고 기술도 발전했다. 피자, 돈가스, 콩나물국밥, 비빔밥 등 집에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가공식품의 수도 나날이 늘어나고 있다.

수요도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다. 반조리 혹은 완전조리식품의 주타깃층인 1인 가구로 최근 1인 가구의 비율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2015년 '1인가구' 비중은 전체가구의 27.2%였지만 2019년에는 29.1%로 '부모+자녀 가구'를 앞질러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할 전망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역시 가정간편식 시장이 2016년 2조3천억원에서 올해 3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소스 한방울로 ‘뚝딱’, 만능소스 등장

   
▲ 고메레시피 10종<사진=대상 청정원>

만능소스란 주재료를 제외하고 간장·고추장 등 부재료 배합 부담 없이 넣기만 하면 맛을 내는 소스를 말한다.

최근 쿡방 및 먹방의 영향으로 집에서 취미로 요리를 해먹는 이들의 수가 증가하고 있으며 간단한 소스 하나만으로 요리의 맛을 낼 수 있는 만능소스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양념장 시장 규모는 2015년말 950억원에서 2016년 1천억원대로 성장할 전망이다.

사조해표는 지난 5월 만능소스 ‘프리미엄 참치액’을 출시했다. 프리미엄 참치액은 국과 찌개 등 한국인이 즐겨먹는 요리에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한 스푼만 넣어도 요리에 깊은 감칠맛을 더해주는 만능소스다.

사조해표 관계자는 “집에서 간편하게 요리를 만들어 먹을 수 있는 프리미엄 참치액으로 많은 고객들이 더 풍성하고 건강한 맛을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상 청정원도 지난 12일 ‘고메레시피’ 10종을 출시했다.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분말타입 양념소스 6종과 한식 양념소스 4종이다. 1~2인분에 맞춘 소포장 용량으로 가정에서 즐겨먹는 ‘고깃집된장찌개’, ‘짬뽕순두부찌개’부터 ‘탄두리치킨’, ‘유럽피안포테이토’ 등 스페셜요리까지 준비된 원재료에 포장지에 쓰인 방법대로 조리만 하면 간단히 완성된다.

팔도에서도 이벤트성으로 특제 소스 '만능비빔장'을 증정식으로 출시한 바 있다. 만능비빔장은 팔도비빔면의 소스를 개량한 것으로 여름철 별미인 비빔밥과 비빔국수를 먹을 때 고추장 대신 넣어 먹을 수 있게 만들었다.

업계 관계자들은 현재 만능소스 시장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만능소스 시장이 1인 가구에서 다세대 가구로까지 점차 확대되는 만큼 앞으로 수요가 계속 증가될 것으로 보인다.

혼자서도 즐겁게 야외서도 간편하게 HRM(가정간편식)시장

   
▲ 대림선짬뽕어묵탕면<사진=사조대림>

1인 가구 증가뿐 아니라 등산과 레저스포츠 캠핑 등 야외에서 취미생활을 즐기는 이들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하기보다 현재를 즐기자’는 ‘욜로족(YOLO)’ 역시 먹거리 변화에 큰 영향을 미쳤다.

현재 HRM 시장은 야외에서든 가정에서든 간편하게 해먹을 수 있게 용기 및 조리 방식에 관한 기술이 나날이 진보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국내 최초 즉석밥 ‘햇반’을 기반으로 사골곰탕, 콩나물국, 불고기덮밥 등을 간편히 먹을 수 있는 ‘컵반’이라는 새로운 제품을 탄생시켰다. 컵반은 즉석식품 복합포장 용기 기술을 사용해 기존 사각형 종이 상자 방식이 내용물이 보이지 않는 단점을 보완했다. 현재 부대찌개, 고추장제육덮밥 등 다양한 컵반 제품을 만들어내 저변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사조대림은 냄비와 물도 따로 준비할 필요없는 ‘특수 알루미늄 직화용기’로 포장된 ‘대림선 짬뽕어묵탕면’을 출시한 바 있다. 특수 알루미늄 직화용기에 주어진 ‘생우동사리’와 ‘짬뽕어묵전골’을 넣어 50초간 끊이기만 하면 되는 초간편 제품이다. 야외활동이 잦은 ‘캠핑족’과 집에서 혼자 간편히 식사를 즐기는 ‘혼먹족’을 겨냥했다.

대상 청정원에서는 조리 완료 시간을 알려주는 특허받은 용기인 ‘휘슬링쿡’을 사용한 여러 가지 전자레인지 전용 술안주를 내놓았다. 휘슬링쿡은 제품 용기 덮개에 쿠킹밸브를 부착해 제조 과정에서 열에 의한 원재료의 손상을 최소화했다. 또 제품이 완료되면 뜨거워진 내부에서 외부에 나가는 마찰음에 의해 휘슬소리가 제작해 소비자들이 언제 어디서든 최상의 맛을 느끼게 제작됐다.

업계 관계자는 “1인가구 증가 및 야외활동이 증가하는 요즘 어디서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HMR에 대한 요구가 크다”며 “더 다양하고 풍부한 맛을 요구하는 고객 요구에 맞게 HMR시장도 새로운 조리와 용기 형태 개발을 추구한다”고 말했다.

장류와 김장김치도 대기업의 손길로 갈음

   
▲ 종가집김치<사진=대상>

장류와 김치 등 우리 식문화의 기본 식품들도 대형생산화되며 주부들의 일손을 덜고 있다.

샘표식품은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간장 생산 업체다. 샘표식품은 양조간장 및 몽고간장을 기반으로 변화된 현대인들의 입맛에 맞게 다양한 국간장을 선보이며 간장 업계의 선두주자다. 최근 회와 먹으면 더 깊은 맛을 풍기는 ‘회간장’ 등 조리과정 및 재료에 따라 다양하게 쓸 수 있는 맞춤식 간장 개발에 힘쓰고 있다 .

된장과 고추장도 CJ의 ‘해찬들’와 대상청정원의 ‘순창’ 등 여러 대기업들이 어머니의 손맛을 갈음하고 있다.

포장김치에서는 대상 ‘종가집김치’와 CJ제일제당의 ‘비비고김치’가 각축을 벌이며 성장하고 있다. 최근 한국야쿠르트의 ‘잇츠온 김치’, 이마트의 ‘피코크 조선호텔 김치’, 롯데마트의 ‘요리하다 롯데호텔 김치’ 등 새로운 브랜드가 잇따라 출시되며 김치시장의 열기를 돋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손이 많이 가는 된장·고추장 등 집에서 만들어 먹는 추세다”며 “최근 국내 포장김치 시장 역시 2015년 1천370억원에서 지난해 1천689억원로 점차 커짐에 따라 기업 간 김치경쟁도 더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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