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요금인하 이슈 소멸 분위기…하반기 호실적 기대

 
 

[현대경제신문 안소윤 기자] 통신업종 주가가 양호한 업계 영업 실적, 4차 산업혁명 수혜 호재와 통신비 인하 정책이라는 악재로 급등락을 반복하며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통신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증권사들의 주가 전망과 투자전략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통신업종 지수는 시장 대비 4.8%포인트를 하회하며 통신 3사 모두 전주대비 하락세를 보였다. KT가 3.80%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고 SKT(-3.78%)와 LGU+(-1.81%) 순으로 맥을 못 췄다. 

2분기까지 나타난 통신업종의 수익성 개선 기조와 정부의 구체적인 4차 산업 육성안 발표에 힘입어 52주 신고가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보였던 지난달과 상반된 흐름이다.

통신주가 하락세로 전환된 것은 통신요금인하 이슈가 내년도까지 지속될 것이란 우려가 커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난 15일부터 휴대전화 선택약정요금 할인율이 기존 20%에서 25%로 확대된데 이어 보편 요금제 도입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왔기 때문이다.

보편 요금제는 기본적인 데이터와 음성통화량을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하기 위해 도입되는 제도로 통신사의 이익 급감 우려로 이어질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업계에서는 보편 요금제에 대해 도입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의견도 있다.

보편 요금제가 시행되기 위해선 선택약정요금과 저소득층요금경감과 달리 반드시 국회를 통과해야 하는데 정치권에서 알뜰폰 사업 붕괴, 민간사업자에 대한 과도한 간섭을 이유로 반대의사를 강력하게 피력하고 있어 사실상 통과하기 힘들 것이란 이유에서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보편 요금제는 현실적으로 야당에서 찬성할 이유가 없고 민주당에서도 최근 정부부처와의 미팅에서 부정적 의견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며 “보편 요금제가 국회를 통과할 가능성은 사실상 제로에 가깝다”고 판단했다.

증권업계는 통신사가 하반기에도 양호한 실적이 기대된다는 점도 주목했다.

통신 요금 인하 이슈가 소멸하기 시작했고 유통 구조 개편과 보조금 지급 가입자 감소로 인한 마케팅비용 축소 등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어닝 시즌을 맞이해 3분기 통신3사의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배당 매력이 크고 단기 낙폭 과대로 주가상승 가능성도 높아 통신주 비중확대의 적기로 추천한다”고 말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통신주는 실적이 안정적”이라며 “배당 수익률도 높아 외국인이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