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링글스 ‘말안장모양’, 샘표 특수용기 등 식품 맛 살려

샘표'회간장'<사진=샘표>
샘표'회간장'<사진=샘표>

[현대경제신문 김병탁 기자]식품업계가 여러 가지 과학적 원리를 접목한 포장용기와 다양한 형태의 식품을 개발해 선보이며 소비자의 눈길을 끌고 있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식품업체들이 더 신선하고 풍미 있는 식품 본연의 맛을 전달하기 위해 제품과 포장용기의 모양을 최적화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샘표는 지난달 ‘신선밀폐용기’에 담은 신제품 ‘회간장’을 출시했다. 신선밀폐용기는 내부와 외부로 분리된 두 개의 이중용기 방식을 이용해 외부의 공기 유입을 완벽히 차단한다. 제품 개봉 후에도 산화유발물질인 산소가 유입이 적어 간장의 신선한 맛과 향을 끝까지 유지시켜 준다.

여기에 국내 출시된 간장 제품 중 유일하게 미세 조절 특수 캡 장치가 장착돼 1인분씩 조금씩 짜서 먹을 수 있다.

한국야쿠르트도 특수용기인 ‘테트라팩’에 ‘하루야채’를 담았다. 테트라팩은 상온에서 제품의 변형 및 산화시킬 수 있는 물질인 자외선, 산소, 수증기 등의 투과를 막아 오랜 기간 제품을 보관할 수 있게 해준다.

프링글스 감자칩의 상징인 ‘말안장모양’에서도 숨겨진 과학의 원리가 있다. 스낵 모양이 말안장처럼 오목하게 구부러져 외부 충격에도 쉽게 부서지지 않으며 깊은 원통에서도 흔들림 없이 쉽게 스낵을 뺄 수가 있다.

또 입구조와 비슷하게 구부러진 각도와 휨 덕분에 먹기에도 편하고 더 바삭한 식감을 전달한다.

크라운제과 '감격'<사진=해태크라운제과>
크라운제과 '감격'<사진=해태크라운제과>

지난 6월 출시된 크라운제과의 감자스낵 ‘감격’은 와플모양으로 디자인됐다. 격자 모양으로 두꺼운 부분과 얇은 부분으로 나눠져 ‘바삭바삭’한 식감을 돋우는 소리가 일품이다.

두꺼운 부분은 더 바삭하게 얇은 부분은 더 부드럽게 느껴져 감자 스낵의 풍미를 한층 더 올렸다.

더불어 시즈닝과 기본 밑간을 제외하고 기름에 튀기지 않고 굽는 방식으로 생산해 다른 감자스낵에 비해 손에 기름이 덜 묻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 3월 출시된 오리온 ‘꼬북칩’에는 거북이 등짝을 연상케 하는 네 겹 스낵을 처음 선보였다. 꼬북칩은 네 겹으로 돼 과자 여러 개를 한 번에 씹는 듯한 풍부한 식감을 전달한다.

오리온 '꼬북칩'<사진=오리온>
오리온 '꼬북칩'<사진=오리온>

현재 독특한 씹는 재미로 출시 4개월 만에 1천만개를 돌파하는 등 소비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CJ제일제당이 출시한 ‘1인 가구 맞춤형 소용량 비비고 김치’에는 항아리형 특수용기 기술을 적용했다.

항아리형 특수용기는 발효가스를 제어하는 멤브레인 필터와 외부 산소 유입을 방지하고 일반형 밸브를 하나로 결합한 리드필름으로 밀봉해 신선한 김치의 맛을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게 했다.

1인가구 맞춤형 소용량 비비고김치<사진=CJ제일제당>
1인가구 맞춤형 소용량 비비고김치<사진=CJ제일제당>

또 투명 누름판을 이용해 김치의 유산균 등 유익균을 제외한 다른 균의 발생을 억제하도록 설계했다. 디자인도 고급스럽게 바꿔 다른 그릇에 옮겨 담을 필요 없이 그대로 식탁에 놓아먹을 수 있게 했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패키징기술센터는 2015년도에 약 24조원으로 성장한 국내 포장패키징 및 포장용기사업이 2020년에는 약 56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업계에서도 신선하고 맛을 중시하는 소비자의 요구가 점차 커짐에 따라 특수 용기 개발 및 식품형태에 대한 연구가 계속해서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는 식품업계에서 식품 용기 및 다양한 식품 형태의 개발은 제품차별화의 한 요소가 되고 있다”며 “소비자 편의와 식품 품질의 개선 방향으로 점점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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