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웨이브(왼쪽)'·카카오 '카카오미니'<사진=각사취합>
네이버 '웨이브(왼쪽)'·카카오 '카카오미니'<사진=각사취합>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네이버와 카카오가 인공지능(AI) 스피커의 이용자를 확대하기 위해 파격적인 가격할인과 이벤트 등의 판촉 경쟁을 벌이고 있다.

네이버는 자사 클라우드 인공지능 플랫폼 '클로바(Clova)'를 적용한 AI 스피커 '웨이브(WAVE)'를 지난달 11일 국내시장에 처음 선보였다.

웨이브는 원하는 장르, 아티스트의 음악을 지정해 듣고, 음성 명령을 통해 취향이나 분위기에 따라 음악을 추천받을 수 있다. 날씨, 일정, 뉴스 브리핑등을 받거나 음성 검색으로 다양한 정보도 찾을 수 있다. 메신저 '라인'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웨이브의 가장 큰 특징이다.

네이버는 지난 달 8일 네이버 뮤직 무제한 듣기 1년 이용권 구매 시 '웨이브'를 선착순으로 100%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벤트는 시작한지 35분여만에 완판 됐다.

호응에 힘입어 네이버는 오는 14일 낮 12시부터 네이버 뮤직 무제한 듣기 1년 이용권 구매 시 73% 할인된 가격에 웨이브를 판매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네이버 관계자는 “지난 1차 이벤트를 통해 이용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확인했고 가격 이벤트를 선보인다”고 말했다.

카카오도 AI 스피커 '카카오미니'를 오는 18일 오전 11시부터 예약 판매하며 이용자 확보에 나섰다.

카카오미니는 '헤이카카오'라는 말로 스피커를 깨워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음성으로 카카오톡 메시지도 친구에게 보낼 수 있다. 일정과 알람, 메모를 등록하고 확인하거나 뉴스, 환율, 주가, 운세 등 다양한 정보를 음성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카카오 택시를 부르거나, 카카오 쇼핑 및 카카오 페이를 활용한 결제 서비스도 연동될 예정이다.

예약 판매 가격은 정식 판매가의 약 50% 할인된 가격이다. 예약 구매자에게는 무제한 듣기가 가능한 ‘멜론 스트리밍 클럽’ 1년 이용권 혜택과 카카오미니 전용 카카오프렌즈 피규어 1종을 제공한다.

카카오 관계자는 “파격적인 가격할인과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기기를 구매하는 고객들을 최대한 많이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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