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 > 보험
보험업계 '사업가형 점포'... 인권문제 도마 위점포축소 속 부당 행위 빈번, 해소창구 없어
김자혜 기자  |  kimm@finomy.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7.09.08  16:14:50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현대경제신문 김자혜 기자] 보험업계 특수 영업소인 '사업가형 점포'가 논란이 되고 있다. 영업력 강화와 설계사 수익 증대라는 도입 목적과 달리, 수익성 악화 속 부당 노동 행위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고 최근들어 인명사고까지 발생했기 때문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푸르덴셜생명의 한 지점장이던 A씨가 지난 5일 건물 옥상에서 투신자살했다. 1996년 푸르덴셜생명에 입사한 A씨는 2001년부터 사업가형 점포 지점장을 맡아 왔고 올해 지점장에서 해촉(위촉된 자리에서 물러남)됐다.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원인을 두고 업계에서는 사업자형 점포 운영과 해촉이 계기가 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2000년대 초반 보험업계에서는 외국계 보험사 중심으로 독립운영 형태의 보험 영업소가 다수 개설됐다. 사업가형 지점장제 또는 사업가형 점포제라 불린 해당 영업소의 최대 특징은 단순 관리직인 지점장이 보험설계사와 마찬가지로 실적만큼 수당을 받는다는 점이다. 

사측에서는 지점장 포함 설계사들이 보험영업에 더 신경을 쓸 것으로 판단해 이를 적극 도입했다. 지점장들에게도 해당 제도 도입이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개인사업자 형태로 근무하면 세액 감소분이 줄어 기본급이 높아질 뿐 아니라 성과급 역시 더 많이 챙겨 갈수 있다는 논리였다.   

그러나 제도 도입 10여년이 지나고부터 업계 내 사업가형 점포 비중은 크게 줄었다. 일부 보험사는 사업가형 점포 지점장들을 정규직으로 복귀 시키기도 했다.  

2013년 선지급 수수료 체계가 분급 내지 후지급 체계로 바뀌며 사업가형 점포 운영에 따른 부담이 늘고, 독립점포 특성 상 회사 조직관리가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서는 사업가형 점포 내 '쉬운 해고' 등 부당 노동행위와 그에 따른 잡음까지 늘고 있다.

A씨 역시 갑작스런 해촉 뒤 근무 연수에 따른 퇴직금을 사측에 요청했으나 협상이 원만하게 진행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보험인권리연대 관계자는 “사업가형 점포제 지점장은 개인사업자 형태이다 보니 부당행위를 당하더라도 일반 4대보험 노동자처럼 문제해소 창구가 없다”며 “최근에도 모 보험설계사가 어려움을 호소해 함께 풀어간 사례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또 다른 피해자를 막기 위해서라도 ‘노동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사업형 점포 지점장 뿐 아니라 보험설계사 등에 대한 노동 권리를 부여하고 해소창구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자혜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헤드라인 뉴스

[기획] “짧게 더 짧게” 숏폼 콘텐츠 전성시대

[기획] “짧게 더 짧게” 숏폼 콘텐츠 전성시대
[현대경제신문 하지현 기자] 짧은 영상을 의미하는 ‘숏폼’ 콘텐츠 인기가 치...
포토뉴스
만평 조민성의 그림판
[만평]조민성의 그림판
가장 많이 본 기사
1
[기자수첩] 마스크 의무 해제...백신·치료제 개발은 계속해야
2
[기획] 폭발하는 해외여행 수요…카드사, 고객 유치 경쟁
3
삼성·애플, XR 기기 전쟁 '개막'...디바이스 개발 착수
4
삼성전자, 9조 8000억 배당금 지급... 주주환원 약속 이행
5
‘보톡스 소송 패’ 대웅 52주 신저가..주가 부양 동분서주
6
삼성 이재용 '미래·상생' 통큰 투자 결정
7
[기획] K-배터리 미래는 '연결'...신기술 앞세워 무한 확장 시도
8
'실적악화' 게임업계, 대규모 구조조정 착수
9
반도체주 상승에...인버스 투자 서학개미들 '눈물'
10
[주간증시전망] 연이은 반도체 이슈...화제 속 옥석가리기 필요
'相生'에서 '希望'을 찾다!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이메일무단수집거부청소년보호정책
현대경제신문  |  제호:현대경제신문  |  서울시 마포구 마포대로 4길 18, 3층  |  대표전화: 02)786-7993  |  팩스: 02)6919-1621
인터넷신문등록번호: 서울 아02356  |  등록일: 2012.11.23  |  발행일: 1996.7.1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조영환
Copyright © 2010 ㈜현대경제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