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뉴얼 이후 고객 프로모션 줄고, 포인트 적립률 하향조정

롯데면세점 등급별 고객 혜택 페이지 화면 <사진=롯데면세점>
롯데면세점 등급별 고객 혜택 페이지 화면 <사진=롯데면세점>

[현대경제신문 장은진 기자] 롯데면세점이 이달 초 인터넷면세점을 리뉴얼하면서 고객 혜택을 대폭 축소해 고객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3일 그간 지역, 국가(언어)별로 분리 운영하던 인터넷·모바일 홈페이지를 통합해 리뉴얼 오픈했다.

이번 리뉴얼로 롯데인터넷면세점의 회원등급은 4단계에서 5단계로 확대됐다. 반면 리뉴얼 전 다양하게 진행됐던 프로모션은 43개로 축소됐다. 또 회원등급이 늘어나면서 기존 모든 고객에게 제공됐던 정률제(%) 할인쿠폰도 없어졌다.

롯데인터넷면세점의 롯데 통합포인트 엘포인트 적립률도 다음 달부터 0.3%로 리뉴얼 이전 적립률(0.5%)에 비해 0.2%포인트 낮아진다. 엘포인트 적립 적용대상도 기존 전 회원에서 내국인과 교포로 제한하며 대폭 축소했다.

롯데면세점 이용자들은 리뉴얼 이후 혜택만 줄이고 나아진 부분은 없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롯데면세점 이용자 유모(29)씨는 “개편 후 각종 혜택이 대폭 축소되고 시스템도 불안정해 모처럼의 해외여행을 앞두고 쇼핑을 망쳤다”며 “저렴했던 면세품 가격도 다른 면세점과 비슷해져 앞으로 별로 이용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롯데면세점은 이번 리뉴얼의 경우 개인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늘리고, 편의성을 강화하기 위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실질적으로 고객 혜택은 줄어들지 않았다”며 “정률제 할인쿠폰을 없앤 대신 다양한 금액별로 할인쿠폰을 마련했다”고 답했다. 또 “프로모션도 줄인 것이 아니라 등급별로 새롭게 선보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면세업계에 따르면 인터넷면세점의 경우 임차료 부담이 없어 고객에게 제공하는 혜택만 줄이면 바로 수익을 늘릴 수 있는 구조다. 실적이 악화되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리뉴얼을 핑계로 기존 인터넷면세점 고객에 대한 혜택을 축소했다는 불만이 제기되는 이유다.

롯데면세점은 최근 계속된 수익성 악화로 인천공항 철수까지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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