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 개선·전용 앱 출시 등으로 대응

위 사진은 기사와 무관. <사진=삼성생명>
위 사진은 기사와 무관. <사진=삼성생명>

[현대경제신문 김자혜 기자] GA(보험독립대리점)업계 인수합병이 활발한 가운데, 원수보험사에서 전속 설계사 이탈 방지를 위해 다양한 대책들을 내놓고 있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들어 중소형 GA간 인수합병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지난 6월 피플라이프는 자회사인 피플라이프재무설계와 합병 소속 설계사 수를 3천여명으로 늘렸다. 소속 설계사가 6천700명이던 메가는 에이티에셋과 합병을 통해 설계사 규모를 7천300명까지로 확대했다. 한국에프피그룹과 위홀딩스 역시 최근 합병을 마무리 지었으며, 한국보험금융과 에스에이치글로벌 역시 합병을 앞두고 있다. 

GA업계 내 활발한 인수합병은 ‘규모 확대 이후 원수사에 대한 영향력 증대’가 원인으로 꼽힌다. 보험 영업의 핵심인 설계사 수를 늘려 수수료 협상 등에 있어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려는 계획이란 설명이다.   

인재 확보를 위한 GA의 노력은 동종업체간 인수합병에 그치지 않고 원수보험사 소속 설계사 영입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보험설계사들 역시 전속 시절 대비 높은 수수료 등을 쫓아 GA로 이직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전속 설계사 이탈은 원수보험사의 영업력 약화 우려를 낳고 있으며, 특히 설계사 영업력에 크게 의지해 온 중·상위권 보험사들이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이에 원수보험사에서는 전속 설계사 이탈 방지를 위한 대책 역시 속속 내놓고 있다. 

생명보험업계 1위 업체로 설계사 조직의 규모 및 영업력 모두 업계 최고라 평가받아 온 삼성생명은 지난 8월 수수료 시스템을 전면 개편했다. 신입설계사를 대상으로 기준이상의 실적 달성 시 기본수수료 외 초과수수료를 지급하고 복지혜택도 강화키로 했다. 

손보업계에서는 메리츠화재가 수수료 개편을 통해 효과를 보고 있다. 지난해 설계사 이탈 등을 막기 위해 GA수준으로 수수료제도를 개선, 지난해 말 1만1천857명이던 전속설계사 수 역시 올해 4월 1만2천292명으로 4개월 사이 435명 늘었다. 

일부 보험사에서는 전속 설계사 전용 앱까지 출시하며 설계사 붙잡기에 나서고 있다. 고객 자산관리는 물론 각종 보험계약 현황 등에 유용한 전용 앱을 개발해 보급, 전속 설계사로서 프리미엄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이에 대한 반응 역시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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