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오븐·쿡탑 등 유럽 소비자 공략

삼성전자(왼쪽)와 LG전자의 프리미엄 빌트인. <사진=각사취합>
삼성전자(왼쪽)와 LG전자의 프리미엄 빌트인. <사진=각사취합>

[현대경제신문 유성현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유럽시장에서 빌트인(붙박이) 가전을 선보이며 현지인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빌트인 가전은 오븐과 냉장고 등을 주방의 크기 또는 인테리어에 맞춰 붙박이 형태로 설치하는 가전제품이다. 공간을 절약하면서 이질감 없이 고급스럽게 꾸밀 수 있는 게 특징이다.

6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최근 각각 폴란드와 독일에서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으로 유럽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폴란드 바르샤바의 중심가 비즈니스 센터 로열 빌라노프(Royal Wilanów)에 빌트인 쇼룸인 ‘쿡 스토리 바이 삼성(Cook Story by Samsung)’을 개관했다. 이는 삼성전자의 유럽 첫 빌트인 쇼룸이다.

‘쿡 스토리 바이 삼성’은 소비자들이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풀 패키지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게 했다.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유럽 국가들에 쇼룸을 추가로 개관해 냉장고와 오븐, 쿡탑 등 삼성전자 빌트인 가전제품을 체험과 쿠킹쇼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해 소비자들이 차별화된 주방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폴란드 시장에서의 성과를 발판 삼아 유럽 빌트인 가전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지난 1일(현지시간)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가전전시회 ‘IFA 2017’에서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인 'LG 스튜디오' 제품을 선보였다. 전시관을 찾는 유럽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프리미엄 이미지를 각인시킨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30인치 월오븐과 36인치 쿡탑, 42인치 냉장고 등 기존에 유럽에 출시한 제품 대비 1.5~2배 가량 큰 대형 제품부터 다소 좁은 유럽식 주방에 최적화된 24인치 냉장고까지 전시했다.

이 중 24인치 ‘인덕션 쿡탑’과 30인치 ‘가스 쿡탑’ 신제품은 유럽 소비자들에게 처음 공개됐다.

24인치 인덕션 쿡탑 신제품은 ‘터보(Turbo)’ 기능을 사용할 경우 최대 7.4kW(킬로와트)의 강력한 화력을 발휘한다. 이 제품은 여러 개의 조리기기를 동시에 자동으로 인식하는 ‘오토 디텍션’ 기능과 넓은 조리기기도 간편하게 쓸 수 있는 ‘와이드존’ 기능을 갖췄다.

30인치 가스 쿡탑은 상판 너비가 넓어 큰 냄비 여러 개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 또 조리용기가 기울어지거나 넘어지지 않도록 지지대를 설치해 안전성을 더했다.

LG전자는 창의적인 주방 문화를 전파하며 글로벌 빌트인 가전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LG전자 관계자는 “LG 스튜디오의 차별화된 성능 및 디자인을 바탕으로 유럽 빌트인 기반을 차곡차곡 다져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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