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2 레볼루션’, 양대마켓 각각 4위…덩달아 엔씨도 ‘미소’
[현대경제신문 유성현 기자] ‘리니지M’과 ‘리니지2 레볼루션’의 흥행을 이끈 국내의 인기 IP(지적재산권) ‘리니지’가 아시아 지역으로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
리니지2 레볼루션(이하 레볼루션)은 대만과 홍콩, 일본 등에서 흥행하고 있다. 리니지M은 아직 해외출시가 안 됐지만(연내 대만 출시 예정) 레볼루션으로 인해 IP의 주인인 엔씨소프트도 덩달아 미소를 짓고 있다.
특히 레볼루션은 20만명만 참여해도 기대작이라 평가받는 일본에서 163만명의 사전예약자를 기록했다.
5일 모바일 게임순위 사이트인 게볼루션에 따르면 레볼루션은 일본 구글플레이와 앱스토어의 매출순위에서 각각 4위를 기록 중이다.
지난달 23일 일본에 출시된 레볼루션은 5일만에 양대마켓 최고매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현재는 순위가 1~2위 떨어졌지만 아직도 톱5위 안에서 순항하고 있다. 인기순위로는 일본 출시전 사전 다운로드만으로 양대마켓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레볼루션은 현재 대만과 홍콩, 싱가포르에서 양대마켓 최고매출 1위를 차지하는 등 동남아시아에서도 여전히 흥행 중이다.
지난 6월 아시아 11개국에 출시된 레볼루션은 대만 홍콩에서 최고매출 1위, 태국과 싱가포르 2위, 필리핀에서는 6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인기 순위는 대만, 홍콩, 태국, 싱가포르 4개국에서 1위, 필리핀 2위, 말레이시아는 3위를 차지했다.
넷마블은 레볼루션을 연내 북미와 유럽에 출시할 예정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리니지2 레볼루션은 MMORPG가 상대적으로 비인기 장르로 분류되는 일본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며 “레볼루션이 북미와 유럽에서도 성공하기 위해서는 콘텐츠 변화 등의 현지화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반복성이 강한 콘텐츠에 반감이 있는 유저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재미요소를 발굴해야 할 것”이라며 “한 가지 덧붙이면 넷마블은 MMORPG장르가 약한 북미·유럽에서의 공략을 위해 자체적인 게임 출시보다는 다른 회사 인수를 통해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은 게임출시를 할 수 있는 판호(허가인증)가 아직 발급되지 않아 넷마블과 엔씨소프트(‘리니지 레드나이츠’)는 기약 없이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게임업계 다른 관계자는 “‘리니지’가 중국에서는 크게 성공하지 못했다”며 “중국은 최근 퀄리티 좋은 게임들이 많이 나오고 있어 국내 게임이 중국으로 진출을 한다고 해도 예전만큼의 성공을 보장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