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요구 맞춤 및 신제품 발매 부담 완화 차원

라면, 스낵류 등 단종된 제품들에 대한 소비자들의 재출시 요구가 이어지며 식품업계에서도 신제품 출시에 대한 부담을 덜고자 리뉴얼 제품으로 재출시되고 있다. 롯데제과'아!그칩', 해태제과 '토마토마', 농심 '감자탕면'(사진 위쪽부터 반시계 방향) <사진=각사 취합>
라면, 스낵류 등 단종된 제품들에 대한 소비자들의 재출시 요구가 이어지며 식품업계에서도 신제품 출시에 대한 부담을 덜고자 리뉴얼 제품으로 재출시되고 있다. 롯데제과'아!그칩', 해태제과 '토마토마', 농심 '감자탕면'(사진 위쪽부터 반시계 방향) <사진=각사 취합>

[현대경제신문 김병탁 기자] 식품업계에 리뉴얼 바람이 불고 있다. 라면, 스낵류 등 단종된 제품들에 대한 소비자들의 재출시 요구가 이어지며 식품업계에서도 신제품 출시에 대한 부담을 덜고자 리뉴얼 제품으로 재출시되고 있다.

1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농심, 롯데제과, 해태제과 등은 생산이 중단된 ‘단종 제품’들을 리뉴얼해 시장에 새로이 선보이고 있다.

농심은 이날 진한 감자탕 국물과 쫄깃한 면발로 사랑받아온 ‘감자탕면’을 8년 만에 국내에 다시 출시했다.

농심 관계자는 “신제품 출시로 국내 고객들에게 점차 잊어졌던 감자탕면이 일본과 중국 등 해외여행을 자주 오가던 고객들에 의해 다시 알려지면서 재출시하게 됐다”며 “고객들의 반응을 살핀 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해태제과 역시 올해 6월 2005년 처음 출시되고 단종된 ‘토마토마’를 리뉴얼해 다시 선보였다. 토마토마는 출시 당시 3개월 만에 17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으나 생산 우선순위가 밀려 단종된 제품이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으로 해태제과는 12년 만에 재출시를 결정했다.

롯데제과에서도 지난 7월 10여년 전 사라진 ‘아!그칩’을 아우터 형식으로 디자인 및 형태를 변형해 선보였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회사 내부 사정으로 생산을 중단이 된 아!그칩이 다시 출시해달라는 고객들의 요청해 의해 재출시하게 됐다”며 “출시한 첫해 매출이 100억원을 웃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식품업계의 단종 제품 리뉴얼 열풍은 신제품 출시 리스크를 줄이려는 자구책으로 풀이된다. 최근 식음료 및 아이스크림 전문점이 늘어나면서 치열한 제품 경쟁 속에서 살아남으려는 식품업계 스스로의 요구가 있어서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신제품 연구 및 투자보다 큰 비용이 들지 않은 ‘단종 제품’ 리뉴얼에 대한 시도는 앞으로 종종 있을 수 있다”며 “과거 제품을 찾는 고객들의 요구가 있다면 당분간 이 흐름이 지속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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