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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라이프, 조직 축소…노조 “강경대응”후순위채·유상증자에도 5년 적자 이어져…밑빠진 독에 물붓기
김자혜 기자  |  kimm@fi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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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9.01  10: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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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사무금융노동조합 현대라이프생명보험지부에서는 현대라이프생명 사옥 앞에 '점포폐쇄를 강력히 거부한다'는 내용의 현수막을 설치했다.

[현대경제신문 김자혜 기자] 현대라이프생명이 수익성 악화의 해결카드로 지점통폐합과 구조조정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에 현대라이프생명 노동조합에서는 노조와 협의 없는 희망퇴직 발표 시 전임원 출근저지도 불사하겠다며 강경한 대응을 예고했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라이프생명이 지점 통폐합에 이어 희망퇴직을 단행한다. 수익성 개선 노력에도 불구 5년 연속 적자가 이어지자 조직을 축소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라이프생명은 그동안 꾸준히 적자를 메우기를 시도해왔다. 2012년부터 2015년까지 현대라이프가 발행한 후순위채는 약 1천830억원, 2015년 주주로 들어온 대만의 푸본생명에서 받은 유상증자는 2천200억원에 달한다. 올해에도 후순위채 170억원을 발행했다.

이처럼 총 4천2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수혈해왔으나 현대라이프생명의 지급여력(RBC)비율은 올해는 권고치인 150%를 겨우 넘겼다. 동양생명, 흥국생명 등 다른 생명보험사의 RBC가 229.0%, 162.2%를 기록한 것과 비교되는 대목이다.

현대라이프는 올해 기존 74개의 점포에서 약 30여개 지점을 줄였다. 노조 측에서는 지점통폐합으로 인해 지점 영입인원 중 유휴인력이 절반가량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현대라이프는 희망퇴직을 단행해 조직을 더욱 축소시킨다는 방침을 내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희망퇴직에 대한 기준과 절차에 대해서는 사원별 3년차 이상, 위로금 제시정도만 밝혀졌다.

특히 현대라이프는 보험업계 최초로 GA 채널영업을 중단할 것으로 밝혀 일각에서는 생명보험 자체를 철수하는 수순을 밟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조직이 전격 축소될 조짐을 보이자 노조 측은 점포폐쇄 가처분신청을 고려하는 등 강경한 대응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김성구 전국사무금융노조 현대라이프생명 노동조합 지부장은 “고용 안전보장, 교섭, 일자리대책, 임원퇴직, 카드캐피탈 직원(70여명) 복귀 등 여러 가지 요구를 했으나 아직은 구체적 답변이 나오지 않았다”며 “일방적으로 희망퇴직을 강행할 경우 강력한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점포폐쇄는 직장폐쇄 수준으로, 점포폐쇄 가처분신청을 마쳤으며 사측에서 희망퇴직 위로금을 제시했으나 노조에서 원하는 것은 안정적인 일자리 대책”이라며 “유상증자가 확정됐다고 하니 상황을 우선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라이프 관계자는 “최근 진행된 상황으로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며 “향후 노조 측과 협의가 이뤄져야 이후 상황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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