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TV‘ 생방송 기능 지원·’카카오TV‘ 웹툰 기반 콘텐츠 확장

네이버 '네이버TV'(왼쪽)와 카카오 '카카오TV'<사진=각사취합>
네이버 '네이버TV'(왼쪽)와 카카오 '카카오TV'<사진=각사취합>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인터넷과 TV 중심이었던 동영상 콘텐츠에 모바일 동영상이 차세대 플랫폼으로 떠올랐다.

지난 16일 월스트리트저널은 애플이 내년 자체 동영상 콘텐츠 확보를 위해 10억 달러(한화 약 1조1천365억 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세계적인 동영상 플랫폼 넷플릭스도 인기 드라마와 영화에 투자 배급사로 참여해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강화하는 추세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에 따르면 2016년 국내 스마트폰의 보유율이 83.3%를 차지해 이용자들이 보다 쉽게 모바일을 통해 동영상을 접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동영상 플랫폼을 가진 네이버와 카카오도 동영상 콘텐츠를 더 많이 확보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네이버는 올초 동영상 콘텐츠 클립을 제공하는 `TV캐스트` 웹과 고화질 영상 중심 `네이버미디어플레이어` 앱을 `네이버TV`로 통합했다.

기존에 모바일 웹에서 고화질 영상을 시청할 경우 네이버미디어플레이어 앱을 별도 설치해야 했으나 모바일에서도 향상된 기본 화질로 영상을 감상하고 재생 중 자유롭게 원하는 화질로 변경할 수 있다.

지난 24일에는 ‘네이버TV’에 영상 플랫폼에 유명인에게만 제공하던 생방송 기능을 일반인에게도 개방했다. 사전 리허설과 송출이 가능해졌다.

생방송에서는 실시간 채팅과 하트 아이콘 등을 보낼 수 있어 다양한 소통도 가능하다.

시청자는 라이브 방송을 포함한 구독한 채널에 영상이 올라오면 생방송 일정표와 앱 알림을 받아볼 수 있다.

매 시간 받거나 하루 2번 모아서, 또는 에티켓 모드 등 시간 설정도 가능하다.

앱에서 보던 영상을 스마트 TV로도 감상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핸드폰과 TV가 같은 와이파이에 연결되어 있으면 다양한 영상을 TV로 감상할 수 있게 된다.

네이버 관계자는 “이번 개편으로 일반인 창작자들이 몰려 동영상 콘텐츠가 더욱 확장될 것으로 예상 된다"며 ”다양한 신규 서비스를 앱에 제공해왔듯이 앞으로도 모바일로 동영상을 편하게 접할 수 있도록 업데이트 등에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올초 ‘다음TV팟’과 ‘카카오TV’의 플랫폼을 통합하고 ‘카카오TV’라는 서비스명으로 동영상 플랫폼을 시작했다.

카카오TV는 카카오톡에서도 라이브 방송과 VOD 영상을 볼 수 있다.

특히 카카오톡에서 동영상 채널을 ‘플러스친구’로 추가하면 해당 채널의 라이브 방송과 업데이트된 영상을 카카오톡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라이브가 시작되면 카카오톡 채팅방에 ‘LIVE’ 표시가 나타나 편리한 확인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VOD 영상 역시 ‘카카오톡’ 메시지나 ‘플러스친구’ 소식을 통해 바로 확인하고 재생할 수 있다.

또 카카오 계열사 로엔엔터테이먼트는 드라마 제작사인 스튜디오드래곤과 합작법인 메가몬스터를 설립했다. 웹소설, 웹툰 등을 서비스하는 카카오페이지의 유력 작품들을 동영상 콘텐츠로도 재탄생시킨다는 계획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TV는 누구나 쉽게 라이브 방송과 영상을 편리하게 시청할 수 있는 서비스를 앞으로 꾸준히 제공할 예정이며 웹툰, 웹소설 기반의 콘텐츠에 힘 쓸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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