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요구 반영, 모바일에 특화

[현대경제신문 김영 기자] 예상치 밑도는 가입율과 높은 손해율 등으로 2010년 이후 감소세를 보이던 레포츠(레저+스포츠) 특화 보험 상품이 최근 들어 다시금 늘고 있다. 과거와 비교해 가입 편의성을 높이고 보장 범위를 확대한 상품들이 출시되고 있는 것으로 “고객 니즈를 충족시킴과 동시에 보험사 수익성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이란 평가 또한 뒤 따르고 있다. 

레포츠 특화 보험에 대한 보험업계 관심은 2000년대 초중반 뜨겁게 타올랐다가 2010년대 들어서며 급속히 식었다. 주 5일제 도입과 함께 레저와 스포츠 활동을 즐기는 인구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자 레포츠 보험에 대한 기대감 또한 높아졌으나, 실제 상품 판매와 수익률 증가로는 이어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난해까지 레포츠 특화 상품을 취급했던 A보험사 관계자는 “특이 케이스라 볼 수 있는 골프보험 외 레포츠 보험 상품 취급이 몇 년 새 크게 줄었다”며 “가입자가 예상대로 늘지 않은 것은 물론, 짝퉁 환자 발생 증가 등에 따른 손해율 역시 높은 수준을 보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런데 최근 들어 일부 보험사 중심으로 보장 범위 확대 및 판매 채널에 변화를 준 새로운 유형의 레포츠 특화 보험이 속속 출시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새 레포츠 특화 보험을 내놓고 있는 보험사들은 고객 니즈가 상당하기에, 손해율만 적정선을 유지할 경우 상품의 성공 가능성 자체는 높을 것으로 예상 중이다.

올해 레포츠 보험 상품을 새로 출시한 B사 관계자 역시 “모바일 보험 상품을 준비하며 젊은 층 보험 수요를 자체 예측한 결과 해당 상품을 출시하게 됐다”며 “낮은 보험료와 높은 보장 혜택 등이 충분히 알려지면 시장에서 반응 역시 좋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사진=신한생명>
<사진=신한생명>

신한생명, 생보업계 유일 레포츠 상품 출시

이달 17일 신한생명은 생명보험사로는 보기 드물게 스포츠 및 레저 활동 중 쉽게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상해를 집중적으로 보장하는 ‘무배당 신한스포츠&레저보장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인터넷보험 전용 상품으로 보험료를 한번만 납입하면 1년간 보장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고객이 직접 가입하는 인터넷보험 특성에 맞게 스포츠 및 레저 활동과 관련된 꼭 필요한 보장만으로 구성해 보험료를 낮췄다.

가입금액 500만원, 40세 기준 연납보험료는 여성이 5천150원, 남성은 1만200원 수준이다. 월납 보험료로 환산하면 여성은 약 429원, 남성 850원을 부담하는 것으로 일반적인 상해보험보다도 보험료가 저렴하다.

무엇보다 신한생명의 레포츠 특화 상품은 횟수 제한 없이 폭넓은 보장 혜택을 제공한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가입금액 500만원 기준 보장내용을 살펴보면 재해수술급여금으로 10만원이, 아킬레스힘줄손상과 개두·개흉·개복수술 등 중대한재해 수술급여금으로 100만원이 지급된다. 아킬레스힘줄손상 및 중대한재해 수술급여금에는 재해수술급여금 10만원도 중복 지급된다. 또 재해골절 치료급여금으로는 5만원이 응급실 내원 진료비는 5천원이 지급된다.

신한생명 디지털전략팀 관계자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발표한 2016년 국민생활체육 참여실태 조사에 따르면, 규칙적인 체육활동 참여자의 경우 최근 1년간 운동 중 상해 횟수가 평균 2.2회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이들 중 38.6%가 3만원 이상의 치료비용이 발생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인터넷보험은 고객 스스로 상품을 비교하고 가입하기 때문에 합리적인 보험료와 고객이 필요로 하는 상품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신한스포츠&레저보장보험은 운동과 레저 활동을 즐겨하는 고객들에게 꼭 필요한 보장만을 담아 경제적 부담은 낮추고 가성비는 높여 많은 관심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사진=MG손해보험>
<사진=MG손해보험>

MG손보, 2030보험에 보장 포함

MG손해보험은 지난 2월 젊은 세대의 생활위험을 보장해주는 ‘2030보험’을 선보이며 레포츠 중 상해에 대한 보장 내용을 포함시켰다. 7월에는 보장 내역을 새롭게 개정해 재출시했다.

이 상품은 학업·JOB·결혼·뷰티·레저·건강·운전 등 젊은 세대의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해 만들어진 종합보장보험이다. 보험기간은 3년 또는 5년 중 선택이 가능하며, 가입나이는 20세에서 39세까지로 제한돼 있다.

레저와 관련된 보장 내역을 살펴보면 낚시·등산을 비롯한 레저 활동은 물론 수영·테니스·스키·축구 등 스포츠 활동 중 상해에 대해 사망 또는 80% 이상 후유장애 발생 시 5천만원이 지급된다.

또 레포츠 중 상해로 수술을 받을 경우 수술비 50만원이 지급되며, 상해에 따른 깁스 치료시 동일사고 당 10만원이 지급된다.

온라인 전용으로 만들어졌으나 현재는 모바일로도 가입이 가능하다. 카카오톡에서 ‘조이톡’을 친구로 추가하면 보험료 계산과 상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카카오페이로 보험료 결제가 가능한 점도 젊은 층 사이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아울러 이 상품은 2.5% 확정금리를 제공, 만기 시 목돈을 마련에 유리하다. 20세 여성이 5년 동안 보장보험료 외 월 20만원을 추가로 적립할 경우 예상만기환급률은 99.5%에 달한다.

<사진=현대해상>
<사진=현대해상>

현대해상, 레저 집중 상품 선보여

지난해 4월 현대해상은 레저 활동에 특화된 ‘레저의품격상해보험’을 출시, 꾸준히 판매해 오고 있다.

이 상품은 등산, 캠핑, 낚시, 자전거 등 레저 활동을 즐기는 고객들에게 발생할 수 있는 상해, 질병, 재물손해 및 배상책임 등 다양한 위험을 종합 보장해주는 레저상해보험이다.

각종 스포츠 활동이나 특정여가활동 중 상해사망 및 후유장해에 대해 집중보장 받을 수 있으며, 레저의 범위에 영화관·콘서트홀·스포츠 관람시설·유원지·여행 등 다양한 여가활동을 포함한 것이 특징이다.

레저 활동 시 부상을 당하기 쉬운 5대 골절, 외상성 척추손상, 무릎인대파열·연골손상수술, 아킬레스힘줄손상, 상해흉터성형수술 등의 담보를 통해 특정 상해에 대한 두터운 보장이 가능하다.

또 교통상해와 대중교통이용 중 상해 등의 담보를 통해 레저활동 장소까지 이동 중 발생하는 사고는 물론, 화재손해 및 도난손해 등의 담보로 부재중인 자택에 대한 재물손해까지 보장 받을 수 있다.

만 15세부터 최대 70세까지 가입이 가능하며, 보험료는 40세 남성 기준 10년 만기 전기납 가입시 월 2만원 수준이다. 보험기간이 3·5·10·15년 만기로 자유롭게 선택이 가능하다는 점도 특징 중 하나다.

현대해상 장기상품부 관계자는 “레저활동 인구가 늘어나면서 레저활동 중에 발생하는 사고도 증가하고 있다”며 “야외활동이 많은 휴가철을 맞이해, 고객들이 안심하고 레저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우리은행>
<사진=우리은행>

우리은행, 은행권 유일 레저보험 판매

우리은행도 지난해 3월 ACE(에이스)화재보험과 손잡고 자사 모바일 플랫폼인 위비뱅크 전용 레저 상해보험을 출시한 바 있다.

이 상품은 수영, 요가 등 특정여가활동 중 발생하는 사고를 보장하는 ‘기본플랜’과 가입자 취향에 따라 하이킹, 캠핑, 골프, 자전거, 스키, 마라톤 등 필요한 레저활동을 전문적으로 보장하는 ‘선택플랜’으로 구성돼 있다.

모바일전용상품으로 본인 스마트폰에서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고 보험기간은 1년과 3년 중 선택할 수 있다.

우리은행 스마트금융부 관계자는 “기존의 단기 레저보험과 달리 캠핑족, 골프족, 산악회, 자전거동호회 회원 등이 편리하게 장기간 보장받을 수 있는 점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직원 설명 없이 소비자가 직접 선택해 가입하게 되는 상품 특성상 상품내용과 가입절차가 단순하고 실생활과 밀접한 상품으로 개발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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