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277억원 기록…2·3위는 유한양행·한미약품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셀트리온이 올해 상반기 주요 제약업체 중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셀트리온은 지난 2011년 이후 지난해까지 6년 연속 제약업계 영업이익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올해 상반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영업이익 2천27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 상위 10대 제약기업 중 올 상반기 실적을 공개한 9개 업체 가운데 가장 많은 흑자다.

아직 상반기 실적을 공개하지 않은 곳은 지난해 매출 7위인 제일약품이다. 제일약품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43억원이고 올 1분기에도 17억원의 실적을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셀트리온의 1위 등극은 사실상 확정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세계 최초로 유럽의약품청와 미국식품의약국의 허가를 얻고 판매를 시작한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의 지속적인 글로벌 판매 확대에 따라 좋은 실적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제약 시장 조사기관인 IMS헬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램시마의 유럽 시장 점유율은 오리지널의약품 대비 42%다.

램시마의 미국 판매 실적도 좋다. 올해 2분기 램시마의 미국 처방금액은 2천135만달러(239억원)으로 1분기 판매금액이 67만달러(69억원)에 비해 218% 증가했다.

또 트룩시마는 올해 2월 유럽의약품청의 판매 허가를 얻고 영국과 독일, 스페인, 네덜란드, 이이탈리아, 아일랜드 등에서 판매가 개시되면서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

상반기 영업이익 2위는 유한양행이다. 유한양행은 연결 기준으로 올 상반기 56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지난해 상반기(445억원) 보다 26.2% 증가한 실적이다.

일반의약품과 전문의약품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5%와 61.9% 성장하며 실적이 늘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B형간염 치료제인 비리어드, 고혈압 치료제인 트윈스타, 당뇨병치료제인 트라젠타 등 도입신약과 고지혈증 치료제 로수바미브 등 개량신약의 매출이 크게 늘면서 전체 약품사업 부문에서 호조를 보였다”고 말했다.

한미약품이 영업이익 3위다. 한미약품은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529억원이다. 지난해 상반기(313억원)에 비해 82.7% 많은 금액이다.

1분기 영업이이은 전년 동기 대비 39.0% 증가한 314억원이며 2분기는 1년 전과 비교해 236.9% 늘어난 215억원을 기록했다.

고혈압치료제인 아모잘탄과 고지혈증치료제 로수젯 등 주력 제품들의 매출이 국내 시장에서 성장했고 제넨텍과의 라이선스 계약금 일부도 수익으로 인식돼 실적이 증가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하반기 아모잘탄의 패밀리 제품을 출시하는 만큼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영업이익 4위는 482억원을 벌어들인 녹십자다. 지난해 상반기 보다 38.1% 좋은 실적이다.

녹십자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 137억원을 기록했으며 2분기에는 345억원을 벌었다.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25.9%와 43.6% 증가했다.

1분기에는 자회사의 호실적과 해외 부문 매출 급증, 판매관리비 비중이 감소해 역할을 했고 2분기는 주력인 혈액제제와 백신 부문 실적이 좋았다.

5위는 LG화학이다. LG화학의 생명과학부문은 상반기 39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지난해 상반기 보다 14.9% 개선된 실적을 보였다.

LG화학 관계자는 “제미글로 등 주력 제품의 성장과 저수익 제품 철수로 견조한 수익성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종근당은 올 상반기 영업이익 330억원을 기록했으며 대웅제약은 237억원을 벌어들였다. 광동제약과 동아ST는 각각 152억원과 87억원의 실적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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