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음성인식 AI 'T맵' VS LG유플러스-KT 3D맵 '원내비'

SKT 'T맵'(왼쪽)과 LG유플러스-KT의 합작 '원내비'<사진=SKT·KT>
SKT 'T맵'(왼쪽)과 LG유플러스-KT의 합작 '원내비'<사진=SKT·KT>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이통사들이 모바일 내비게이션의 서비스를 강화하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모바일 내비게이션은 무료로 제공되지만 서비스와 연계돼 사업확장성이 큰 커넥티드카(유무선 통신 연결 자동차), 자율주행 기술의 개발이 속도를 내자 이용자를 더 확보하기 위한 이통사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SKT는 T맵에 음성인식 AI 기술을 접목시킨 서비스를 올 3분기 중에 제공할 예정이다. 서비스가 출시되면 음성만으로 T맵을 조작할 수 있게 된다.

현재 T맵 서비스는 음성 검색 기능이 있더라도 직접 수동 조작해 스마트 폰 스크린을 통해 목적지를 입력하는 방식이다. 이에 음성인식 AI 기술이 적용되면 사용자는 목소리만으로 T맵을 조작할 수 있게 된다.

이용자가 목적지를 음성으로 말하면 T맵이 목적지를 검색 후 사용자에게 목적지 설정 여부를 물은 뒤 안내를 시작한다. 길이 막히는 경우 대안 경로도 제시한다.

홈 사물인터넷(IoT) 기기도 T맵의 AI 기능과 연동할 계획이다. AI기능과 연동되면 T맵을 켜놓고 운전하면서 집에 도착하기 직전 음성으로 집안 조명 등을 미리 켤 수 있게 된다.

SKT 관계자는 “차가 스스로 운전하는 시대가 되면 단순 지도 정보와 교통신호, 도로 상황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하는 등 내비게이션 기술도 업그레이드 돼야 하기 때문에 내비게이션 경쟁이 더 치열해 지고 있다”며 “AI서비스 기술이 T맵에 도입되면 이용자들이 더 편한 운전을 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와 KT의 합작인 ‘원내비’는 3분기 안에 3D 맵을 적용해 편한 길 찾기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기존 내비게이션은 2D 서비스로 건물 모습이 사각형과 원형 등 단조롭게 표현 된다. 하지만 3D 맵이 적용되면 건물의 높이와 모양 등이 구체적으로 표현 되 이용자가 길과 건물을 수월하게 찾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이용자들의 쉬운 길 찾기 서비스에 도움이 되고자 3D 맵 적용을 준비 중이다”며 “3분기 내에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원내비는 랜드마크 중심 음성 안내로 바꾼 ‘보이스턴’ 기능을 선보인데 이어 연내 음성만으로 도로상황과 이동 경로를 파악 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AI) 플랫폼과 연동 가능한 서비스도 추가로 제공할 예정이다.

KT 관계자는 “AI서비스 도입은 현재 개발 중에 있어 구체적인 서비스 제공 시기가 나오지 않았으나 음성인식으로 보다 더 편의성을 갖춘 모바일 내비게이션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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