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주식시장에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ocial Network Service)' 바람이 불고 있다.

최근 모바일 컴퓨터와 태블릿 컴퓨터,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빠른 속도로 시장 규모가 확대되면서 수혜가 예상되는 관련 기업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현재 대표적인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로 꼽히는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가입자가 올해로 각각 6억명, 2억명을 넘었다.

전세계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이용자는 2007년 3억7000만명에서 지난해 7억7000만명으로 연 평균 28%씩 성장하고 있다. 또 올해는 9억400만명, 내년에는 10억6000만명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모바일 컴퓨터 시장의 성장과도 관련이 높다. 모바일 컴퓨터는 2009년 3억4100만대에서 지난해 5억3000만대, 올해는 7억7300만대로 높은 성장이 예상되면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확산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또 인터넷 이용인구가 증가하고, 개인의 표현 욕구가 강화되는 추세 역시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관측되면서 네트워크 서비스 관련 비즈니스도 새로운 성장산업으로 부각되고 있다.

실례로 2001년 뉴욕에 상장된 인터넷검색 포털사이트 중국 시나(Sina)는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가 큰 성공을 이루면서 지난 1년간 주가가 220% 올랐다.

올해 5월에는 중국최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기업인 런런(RenRen), 중국 이성소개사이트 지아위안닷컴(Jiayuan.com), 미국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기업 링크드인(LinkedIn)이 미국 증권시장에 신규 상장됐다.

특히 지난 19일 미국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업체로는 처음으로 상장된 링크드인 주가는 상장 첫 날 107% 급등하며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다. 링크드인은 인터넷에서 구직자와 채용담당자를 연결해주는 소셜네트워크 사이트다.

또 미국최대 소셜 커머스기업 그루폰(Groupon), 미국최대 소셜 네트워크 게임 개발업체 징가(Zynga), 런런의 경쟁사 중국 카이신(Kaixin) 등이 올해 상장할 예정이다. 또 글로벌 대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기
업 페이스북은 내년 봄 상장을 앞두고 있다.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기업들은 광고와 온라인 상거래, 게임 등 연계사업 매출을 꾸준히 높여 수익원 다변화 및 확대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며 "구글과 AT&T 등 대형 기업들이 소셜 커머스와 같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면서 다양한 형태와 제품군, 서비스를 통해 시장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주로 맞춤형 광고를 통해 수익을 얻고 있는 페이스북은 'f-커머스', '페이스북 크레딧' 등 수익 모델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얼마 전 상장된 링크드인은 기업을 상대로 한 온라인 광고와 구직자용 프리미엄 유료서비스 등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인터넷에서 특정 품목을 하루 동안 파격적으로 낮은 가격에 판매하는 소셜커머스의 경우 그루폰이 큰 성장을 거두면서 미국을 선두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최근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시장 과열 논란이 대두되고 있는 만큼 무분별한 투자보다는 수익모델에 대한 검증 등 성장성·수익성을 모두 고려한 선별적인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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