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몰 ‘육스’로 해외직구 시장 본격 진출…롯데마트도 서비스 기획 돌입

신세계백화점이 운영하는 신세계몰의 '육스' <사진=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이 운영하는 신세계몰의 '육스' <사진=신세계백화점>

[현대경제신문 조재훈 기자] 해외 직구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대형유통업체들이 관련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 이베이코리아(G마켓), SK플래닛(11번가) 등 기존 해외 직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업체 외에 신세계, 롯데마트 등 대형유통업체까지 관련 시장에 뛰어들고 있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신세계는 지난 7일 자사의 인터넷 쇼핑몰인 신세계몰에 세계 최대 명품 온라인 스토어 ‘육스(YOOX)’를 입점시키며 국내 해외직구 시장 공략에 나섰다.

육스는 프라다, 돌체앤가바나, 펜디, 발렌티노 등 해외 유명 디자이너 브랜드의 상품을 최대 50% 할인된 합리적인 가격을 앞세워 전 세계 180여개국, 300만명 이상의 활동고객을 보유한 글로벌 온라인 스토어다.

신세계몰은 육스를 숍인숍 형태의 전문관으로 입점시켜 해외직구 수요를 더욱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롯데마트도 해외 직구 서비스 시장에 진출한다. 롯데마트는 최근 해외구매대행 전문업체와 손잡고 관련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회사차원에서 해외 직구 서비스 도입을 추진 중이다”라며 “일단 계획 수립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해외 직구 시장은 현재까지 쿠팡, 이베이코리아, 11번가 등의 오픈마켓이 주도해왔다.

특히 쿠팡은 최근 해외 직구 시장이 커지자 상품을 주문하면 3일 안에 배송하는 ‘로켓직구’ 서비스를 도입했다.

쿠팡은 로켓직구를 통해 소스, 통조림, 유아동 음식 등이 총망라된 식품군, 비타민·미네랄, 뷰티 및 생활용품 등 8만개 이상의 해외 제품을 판매 중이다. 소비자는 심플리오가닉, 메소드, 치리오스, 거버, 나우푸드, 기라델리, 얼스마마 등 3천500개 이상의 글로벌 인기 브랜드와 함께 재미있고 색다른 해외의 스낵, 캔디, 음료, 칩, 시리얼 등을 로켓직구로 구매할 수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 1분기 온라인을 통한 해외직구 구매액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약 20% 증가했다. 특히 의류·패션의 비중은 40%에 육박한다. 이는 과거 블랙 프라이데이 행사에 집중된 가전·IT(11%) 수요와 비교해 약 4배 높은 수치다. 2분기 해외 직구 금액도 전년 동기 대비 29.2% 증가한 5천320억여원을 기록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한국 직구시장이 크니까 해외에 전문적인 직구 시스템을 갖추고 시장 진출을 모색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며 “개인사업자가 오픈마켓에서 구매를 대행해주거나 규모가 있는 업체가 국내 유통사와 손잡고 입점하는 등 해외 물품이 여러 방식으로 국내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어 어떤 형태로든 해외 직구 시장 규모는 계속 커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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