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2 레볼루션’·‘리니지M’, 각각 일본·대만 출시 예정…이후 타 국가 순차적 진행

지난 6일 도쿄에서 열린 ‘리니지2 레볼루션’ 사전 론칭 파티. <사진=넷마블>
지난 6일 도쿄에서 열린 ‘리니지2 레볼루션’ 사전 론칭 파티. <사진=넷마블>

[현대경제신문 유성현 기자] 넷마블과 엔씨소프트가 ‘리니지’ IP(지적재산권)로 미소를 짓고 있다.

넷마블의 ‘리니지2 레볼루션’은 이달 일본 출시를,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은 연내 대만 출시를 각각 앞두고 있으며 양사는 이를 기점으로 다른 국가 출시도 계획하고 있다.

국내에서 하나의 ‘문화’가 된 리니지 IP를 활용해 해외진출에  교두보를 마련하고 있으며 기분 좋은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리니지는 게임 그 이상의 작품이며 이를 바탕으로 한 모바일 게임은 높은 흥행을 나타냈다.

이에 넷마블은 모바일 게임 '리니지2 레볼루션'을 이달 23일 일본 현지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 출시할 예정이다.

회사는 지난 6일 일본 도쿄에서 ‘리니지2 레볼루션’ 사전 론칭 축제를 열고 레볼루션 소개와 출시일 발표, 요새전 결승전, 현지 미디어 질의응답, 게임체험 등을 진행했다.

현재까지 일본에서의 리니지2 레볼루션 사전등록 수는 100만명을 돌파했다. 현지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모바일 게임 사전등록자 수가 50~70만명 수준임을 고려했을 때 100만명 돌파는 이례적이다.

회사는 일본 이용자들이 친숙하고 원활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콘텐트와 디자인 등 현지화에 맞게 작업한다는 계획이다. 사전 다운로드는 이달 22일부터이며 일본 출시 이후에는 북미·유럽과 중국 시장에 진출한다.

이와 더불어 넷마블은 리니지2 레볼루션의 아시아 활동 계정 수가 840만개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는 출시일부터 지금까지 매일 15만개의 계정이 생성된 셈이다.

엔씨소프트도 리니지M의 국내 인기에 힘입어 연내 대만에 출시하며 일본도 진출 계획을 갖고 있다.

하지만 중국과 북미·유럽은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국내에 일단 서비스 안정화를 1차 목표로 하고 있다”며 “대만 이후의 스케줄은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아무래도 게임 현지화가 중요하다보니 각 나라에서 좋아하는 시스템을 바꿔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중국의 경우 지난 7일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윤재수 엔씨소프트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중국의 경우 우리 의지대로 출시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어서 말씀드리기가 어렵다”고 말한 바 있다.

이는 중국이 ‘판호(허가권)’를 내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중국은 우리나라와 프로세스가 달라 판호를 받아야 서비스 할 수 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올해 초 판호를 신청한 ‘리니지 레드나이츠’가 아직도 발급이 안됐는데 이는 사드 문제로 풀이된다”며 “중국 출시에 대해 뭐라 말을 하기도 어렵고 마음대로 되지도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에서 리니지 모바일 게임은 여전히 흥행하고 있다.

앱 분석 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매일 스마트폰으로 리니지M과 리니지M(12), 리니지2 레볼루션 중 1개 이상 즐기는 ‘린저씨(리니지와 아저씨의 합성어)’는 70만 명이다.

사용자의 대부분이 3040세대며 리니지M은 76%, 리니지2 레볼루션과 리니지M(12)는 70%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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