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다로워진 심사에 대대적 리뉴얼

롯데호텔 관계자들이 1일 부산롯데호텔에서 5성 현판 제막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롯데호텔>
롯데호텔 관계자들이 1일 부산롯데호텔에서 5성 현판 제막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롯데호텔>

[현대경제신문 장은진 기자] 특급호텔들이 별 등급제 심사 만료를 앞두고 뒤늦게 내부 리뉴얼 작업에 나서고 있다.

8일 한국관광공사와 호텔업계에 따르면 현재 전국호텔 중 별 등급제로 전환한 호텔은 325개다. 통계청이 집계한 2015년 호텔업체 수가 1천279개임을 고려할 때 900여곳의 호텔이 별 등급제로 전환해야 하는 셈이다.

관광공사는 3년 전인 지난 2015년 1월부터 호텔업계에 별 등급제를 도입하고 3년마다 재심사를 받도록 했다.

또 기존에 등급을 받았더라도 획득한 지 3년이 지나면 60일 이내에 등급 심사를 다시 받도록 했다. 

별 등급제는 기존 무궁화 등급과 다르게 등급별로 평가표를 나눠 채점한다. 또 4‧5성급은 이전에 없던 암행평가와 불시평가 항목도 새롭게 추가됐다.

암행·불시평가 담당자는 문화체육관광부의 호텔업 등급결정 개선 전담(TF)팀과 호텔업협회·관광협회중앙회·소비자단체협의회, 국내 호텔경영학과 교수 등의 추천으로 선발된다.

이들은 사전에 윤리서약서를 작성하고 평가 대상 호텔과 이해관계가 없음을 확인받은 뒤 심사에 나선다.

등급 기준이 강화되자 특1급 호텔인 임피리얼팰리스 강남과 롤링힐스 호텔,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 등은 5성을 획득하지 못했다.

이에 롯데호텔 서울은 하반기 등급심사를 앞두고 내부 리뉴얼 작업에 들어갔다.

롯데호텔 서울은 리뉴얼 공사 이후 객실 수가 373실에서 250실로 줄어들지만 서비스 제공 공간과 스위트 객실 수는 늘어난다.

호텔 내부 인테리어도 세계적인 인테리어 디자인 회사인 영국의 더 지에이 그룹(The G.A Group)과 협업해 진행한다.

롯데호텔은 이번 리뉴얼을 통해 장식적인 요소는 최소화하고 예술품과 가구로 포인트를 살린 객실을 마련할 계획이다.

르 메르디앙 서울도 리츠칼튼 호텔을 리뉴얼해 오는 9월 개관할 예정이다.

이번 리뉴얼은 객실과 레스토랑, 연회장, 피트니스, 클럽 라운지 등 호텔 내에 있는 모든 시설과 호텔 진입로와 일부 외관에서 전면적으로 시행된다.

객실은 최근 럭셔리 호텔 트렌드에 맞춰 화장실을 최상급 대리석으로 꾸미고 객실의 50% 크기로 디자인한다. 아트리움 빌딩의 수페리어 디럭스룸은 확장할 예정이다. 전체 객실 수는 375실에서 336실로 줄인다.

워커힐 서울은 지난 4월 W서울 워커힐에서 비스타 워커힐로 새롭게 단장했다.

객실 수는 250개로 줄이고 헬스센터와 가상현실(VR)이 설치된 정원 ‘스카이야드’등을 공간을 확보했다. 또 음성인식 디바이스 ‘누구’(NUGU)와 룸서비스 앱 등 다양한 테크놀로지를 구현했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평가 기준 외의 요소가 평가에 반영되는 일을 차단하고자 평가요원들의 공정성과 전문성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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