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책 발표 후 첫 서울 재개발단지 공급

공덕SK리더스뷰 투시도. 8·2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서울에서 처음으로 분양되는 재개발 단지다. <사진=SK건설>
공덕SK리더스뷰 투시도. 8·2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서울에서 처음으로 분양되는 재개발 단지다. <사진=SK건설>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8·2 부동산 대책에도 8월 둘째주에 아파트 견본주택 5곳이 문을 연다. 이중에는 서울 재개발 단지도 있어 청약 성적에 관심이 모아진다.

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달 11일 아파트 견본주택 5곳이 문을 열고 고객을 맞이한다. SK건설이 서울 마포구 공덕동에 짓는 ‘공덕SK리더스뷰’와 두산중공업이 경기도 남양주시 호평동에 시공하는 ‘두산알프하임’, 두산건설이 경남 김해시 주촌면에 조성하는 ‘김해주촌두산위브더제니스’ 등이다.

이현수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8·2대책으로 부동산시장이 혼란스러운 가운데 이번주 청약을 진행하는 단지는 예정대로 분양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나 이후 분양을 앞둔 건설사들은 청약제도 개편이나 지방 전매제한 시행 전에 분양을 서두르거나 미룰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공덕SK리더스뷰는 서울 마포구 마포로6구역을 재개발하는 단지로 아파트와 오피스, 상가로 구성된다. 이중 아파트는 지하 5층~지상 29층 5개동 전용 84~115㎡ 472가구 규모다. 이 중 255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두산알프하임은 지하 4층~지상 28층 아파트 36개동 테라스하우스 13개동 전용 59~128㎡ 2천894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김해주촌두산위브더제니스는 지하 2층~지상 29층 9개동 전용 67~84㎡ 851가구다.

이중 공덕SK리더스뷰는 8·2 부동산 대책 이후 서울에서 처음으로 분양되는 아파트이자 재개발단지라 관심이 모아진다.

정부는 8·2대책에서 서울 전 지역과 과천, 세종시를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했다. 또 서울 강남과 서초, 송파, 강동, 용산, 성동, 노원, 마포, 양천, 영등포, 강서 등 11개 구와 세종시는 추가로 대출 규제 등이 적용되는 투기지역으로 묶었다.

서울은 청약조정지역으로도 분류돼 1주택자라도 2년 이상 거주해야 비과세 혜택을 받는다.

투기과열지구·투기지역은 주택 유형이나 대출금액 등에 상관없이 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이 40%로 제한되는 곳이다.

3억원 이상의 주택을 구입하면 자금조달 계획과 입주계획 등을 밝히고 추후 증여세 등 탈세나 실거주 여부 등을 확인받는 주택거래신고제가 적용된다.

재개발과 재건축 등 정비사업 분양분은 재당첨이 5년간 제한된다.

이밖에도 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구, 조정대상지역에서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주택금융공사 중도금 대출보증(9억원 이하 주택)을 세대당 통합 1건으로 제한했다.

이로 인해 서울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도 주춤거렸다.

부동산114 조사에서 8월 첫째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는 0.74% 상승해 전주(0.9%)에 비해 오름폭이 줄었다.

임병철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책임연구원은 “8·2 대책이 발표된 직후여서 상승 흐름을 이어갔지만 조합원 지위 양도 금지와 정비사업 분양권 재당첨 제한, 양도소득세 강화 등 예상외의 고강도 대책이 발표되면서 서울 재건축 시장이 크게 움츠러들었다”고 말했다.

임병철 책임연구원은 이어 “주요 재건축 아파트의 경우 매수 문의 조차 뚝 끊긴 상태로 매수·매도자 모두 향후 분위기를 예의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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