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골’ 등급 회원, 17% 할인·26달러 할인쿠폰 혜택 못 받게 돼

 
 

[현대경제신문 조재훈 기자] 호텔롯데가 ‘롯데인터넷면세점’의 회원등급을 내달 개편할 예정인 가운데 낮은 등급의 소비자는 외면하고 최상층 소비자만 우대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7일 면세점업계에 따르면 호텔롯데는 다음달 3일부터 인터넷면세점 서비스 ‘롯데인터넷면세점’의 회원등급을 개편한다. 개편 내용을 보면 기존 ‘단골’ 등급을 없애고 최상위 등급인 ‘다이아몬드’가 추가된다.

단골 등급은 1회 이상 구매자에게 주어지는 등급이다. 해당 등급의 고객은 200달러 이상 구매시 17% 할인 적용 쿠폰과 26달러까지 할인받을 수 있는 쿠폰을 받을 수 있다. 롯데면세점이 다음달부터 해당 등급을 없애 ‘단골’ 등급이었던 고객은 ‘일반’ 등급으로 떨어지게 됐다.

현재 롯데인터넷면세점은 회원 등급을 일반, 단골, 프라임, 플래티늄, 플래티늄플러스로 나누고 고객에게 적립금, 이벤트 등의 혜택을 차등적으로 부여하고 있다.

‘단골’ 상위 등급인 ‘프라임’ 등급을 받으려면 500달러 이상을 구매해야 한다. 결국 200~499달러의 물품을 구매했던 ‘단골’ 등급 고객은 9월 회원등급이 개편된 이후에는 일반 등급으로 분류돼 기존에 받던 혜택을 받을 수 없게 된다.

롯데인터넷면세점의 바뀐 회원 등급 체계 <자료=호텔롯데>
롯데인터넷면세점의 바뀐 회원 등급 체계 <자료=호텔롯데>

이같은 상황에서 롯데면세점은 최고 등급에 ‘다이아몬드’를 신설했다. 9월 신설될 다이아몬드 등급은 롯데인터넷면세점 회원 중 가장 높은 등급이다. 이 등급은 5천달러 이상 구매 고객이 획득할 수 있다.

기존에 가장 높은 등급은 ‘플래티늄플러스’로 3천달러 이상 구매 고객에게 적용됐다. ‘플래티늄플러스’ 고객은 적립금 1만원과 최대 20%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신설되는 ‘다이아몬드’ 등급은 기존 최상위 등급인 ‘플래티늄플러스’ 보다 더 많은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면세점이 ‘VIP 고객’을 챙기는 데만 치중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는 이유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내국인 객단가가 많이 올라 단골 등급의 효율이 많이 떨어져 없애게 됐다”며 “오히려 다이아몬드 등급으로 더 많은 고객이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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