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 시장 첫 진출…추가 수주도 기대돼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삼성엔지니어링이 오만에서 대형 정유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7일 공시를 통해 DRPIC(Duqm Refinery Petrochemical Industries Company)로부터 ‘오만 두쿰 정유 프로젝트 패키지 2번’에 대한 수주통지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영국의 EPC사인 페트로팩(Petrofac)과 공동으로 이번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총 수주금액은 약 20억달러(약 2조2천억원)다.
이번 프로젝트는 오만 수도 무스카트 남쪽 550km에 위치한 두쿰 경제특구에 일당 23만 배럴의 정유플랜트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삼성엔지니어링과 페트로팩은 총 3개 패키지 중 2번 패키지를 수주했다. 2번 패키지는 플랜트에 필수적인 물과 공기, 스팀과 전력을 생산하는 유틸리티(Utility) 생산 설비, 정제 전후의 원유를 저장하는 탱크, 하수처리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EPC 턴키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2021년 완공 예정이다.
이번 수주로 삼성엔지니어링은 오만 시장 신규 진출과 DRPIC 신규 고객 확보라는 두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게 됐다.
DRPIC는 오만과 쿠웨이트의 국영석유사인 OOC(Oman Oil Company)와 KPI(Kuwait Petroleum International)가 합작 투자한 회사다.
오만 정부가 국가산업의 일환으로 전략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두쿰 경제특구지역의 핵심인 정유와 석유화학 단지 투자를 맡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엔지니어링은 추가 발주가 예상되는 석유화학 프로젝트의 수주전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미 여러 건의 대형 프로젝트를 수행한 경험이 있다”라며 “이번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해 오만을 비롯한 걸프 지역에서 시장영향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