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

이스타항공 관계자들이 신입 객실승무원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면접을 보고 있다. <사진=이스타항공>
이스타항공 관계자들이 신입 객실승무원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면접을 보고 있다. <사진=이스타항공>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이스타항공은 2017년 하반기 신입 객실승무원 채용을 위한 면접을 실시한다고 6일 밝혔다.

1차 면접은 이번달 8일 시작되며 22일부터 2차 면접이 이뤄진다. 합격자는 이번달 말 발표된다.

이스타항공은 이번 모집을 통해 총 27명의 신입승무원을 채용한다. 최근 마감된 서류 접수에는 5천600여명이 지원해 20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이번 공개 채용에는 일반 지원자 외에 다문화가정과 보훈대상자, 소년소녀가장 지원자들의 특별 전형도 함께 진행된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채용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함께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일반 지원자 중에는 전문직종사자와 언어특기자, 해외거주경험자, 항공업경력자 등 다양한 지원자들이 접수했으며 스튜어트를 희망하는 남성들이 200명 이상 지원해 눈길을 모았다.

이스타항공은 공정한 평가를 위해 면접번호 외 다른 정보가 심사관들에게 공개되지 않는 블라인드(Blind) 방식으로 면접을 진행한다.

또 지방 지원자들을 위해 11일과 25일에 진행하는 1·2차 면접은 전북 전주의 한지산업센터에서 열 예정이다.

이스타항공은 탄력근무제와 부서와 관계사간 희망순환보직제, 거점공항지역 할당제 채용 등을 운영하며 정부 정책에 발맞추고 있다.

이중 탄력근무제는 여성 직원이 많은 특성을 감안해 저비용항공사((Low Cost Carrier·LCC)업계 중 유일하게 도입한 제도다.

주 40시간의 근로시간은 유지하면서 유연한 출퇴근 시간을 통해 보육이나 육아에 바쁜 맞벌이 부부나 장거리 통근 직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또 캐주얼 프라이데이(Casual Friday)제를 운영하고 있으며 월급지급날은 무조건 정시 퇴근하는 해피 투게더 데이(Happy Together Day), 주니어보드회의 등을 실시하며 행복한 직장 문화를 만드는데 앞장서고 있다.

이스타항공의 활발한 채용은 이 회사의 성장과 맞물려있다.

지난 2009년 첫 취항한 이스타항공은 재벌과 대기업의 독과점 구조를 깨트리며 꾸준히 성장해 왔다. 지난해 11월 누적 탑승객 2천만명을 돌파했으며 올해는 매출 5천억원에 영업이익 300억원 돌파를 목표로 삼고 있다.

이 같은 성장은 항공산업독과점과 수도권 중심의 공항거점 독과점, 노선 독과점, 슬롯 독과점 등 4대 독과점구조가 공정경쟁 구조로 개선되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일례로 1970년대 설립된 미국 LCC인 사우스웨스트는 최근까지 많은 글로벌기업들을 제치고 자국민들로부터 가장 인정받는 회사로 발돋움했으며 유럽의 라이언에어·이지젯과 중국의 하이난항공, 베트남의 비엣젯 등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세계 항공시장의 트렌드와 성장 동력은 LCC”라며 “LCC는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고 높은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국내 LCC업계의 성장은 국민들의 항공여행 대중화와 청년들의 채용 확대등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산업“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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